은행원의 퇴근일지 14. 당근마켓 주의보

by 행복한지니



사람이 모이는 곳엔

돈이 모이고

사기꾼도 모인다.


전국민의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이 생긴 이후


은행에 당근마켓을 매개로 한

전기통신금융사기 접수가

꽤 많아졌다.


오늘도 무려 두 분이었다.




수법은 비슷하다.


고액의 물건을 사기로 하고

입금할 계좌를 요청한다.


그리고나서 그 계죄에

또 다른 피해자의 돈을 송금한 뒤

물건을 받아간다.


물건은 넘긴 상태인데

갑자기 계좌에 지급정지가 걸리고

내가 받은 돈은 사기피해금이 된다.




또 다른 케이스는


당근마켓을 통해

온라인 문상 대리구매를 요청하고

통장에 돈을 넣어준다고 한다.


여기서도 입금되는 돈은

또 다른 피해자의 돈이다.


문상의 바코드는 이미 넘겼고

범죄자는 다 현금화한 상태인데


내 계좌는 지급정지가 걸린다.

대포통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 고가의 물건을 당근에

안전하게 판매하려면 어떻게 할까

짱구를 굴려본다.


돈은 만나서 현금으로 받는게

그나마 나을까?


상대방의 판매이력이나

당근온도도 확인해 봐야겠지?


그리고, 명품/상품권/귀금속에 대한

쿨거래는 되려 경계해야 한다.

(명품 없어서 다행이네 ^^)




다시 은행원이 입장에서...

지급정지가 걸린다고 끝은 아니고


나는 선량한 피해자임을 증명하면

지급정지를 풀어주는 절차가 있다.


하지만 귀찮고 지리하고

피해자의 소송을 당할 수도 있으니


일단 조심하긴 해야 한다.

엮이지 않는게 짱이다.




당근마켓 참 편하고 좋은데

사기꾼들은 방심한 틈을 노린다.


이러니까 누군가는

편한 방식을 거부하기도 하나 보다.


모바일 뱅킹은 절대 안쓴다며

먼 거리를 늘 걸어오시는 분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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