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청연
그대,
그리다 만 그림
조심조심 색칠한
수 없이 덧칠한
채 마르지 않은
짙은 고요의 푸른 밤
아직 그리지 못한
하얀, 노란 그리고 붉은 별
그대를 생각하다
미처 마치지 못해
그대만 생각하다
끝내 다하지 못해
밤새 당신 앞에 펼쳐둔
정리되지 않은
완성되지 않을
그리고 또 그린
지우고 또 지운
다시 훔쳐보는
부러 여백으로 남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완
*훔치다: 물기나 때 따위가 묻은 것을 닦아 말끔하게 하다.
길이 끝난 곳에서 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