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서양 미술을 감상하고 싶을 때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어떤 미술관 여행을 하게 될지 생각만 해도 설레는데요,
먼저, 푸시킨 국립 미술관으로 가보겠습니다.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는 서양 미술 박물관으로, 유럽과 세계의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현대까지 시대별로 유명 예술품들을 아우를 수 있는데요,
푸시킨 국립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그려진 프랑스 회화 컬렉션의 어마어마한 가치입니다.
모스크바 대학교의 예술 및 고대 미술 연구실 기반으로 시작된 미술관 컬렉션에는
설립자 이반 츠베타예프 교수가 해외로부터 사들인 원작의 사본과 주물이 많습니다.
현재 푸시킨 미술관에 있는 그리스와 로마의 조각품들이 가장 대표적인 카피 작품입니다.
비록 사본이라도 당시에는 고고학적 발견이자 조각품의 과학적인 재구성이었기 때문에,
예술을 사랑하는 대중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히는데는 상당히 큰 몫을 했죠.
이집트부터 현대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대표 예술품을 관람하며 세계 미술사를 공부하기에 아주 적합한 박물관입니다.
미술관은 1912년 처음 개관하였고,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국립 미술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푸시킨'과 관련된 건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왜 이름이 푸시킨 미술관일까요?
푸시킨이 세상을 떠난지 100주년이 되던 1937년, 공식적으로 미술관에 그의 이름이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푸시킨 미술관에는 조각상, 골동품, 고대 유물 등 70만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회화 작품으로는 렘브란트, 브률로프, 레핀, 브루벨 등 35만 점 이상의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작품들은 연대기순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본관에서는 특별전이나 기획전이 열리고,
매년 12월이면 푸시킨 미술관에서는 '12월의 밤(Декабриьские вечера)'을 개최하는데요,
러시아 피아니스트 리흐테르를 기억하는 음악 페스티벌이자,
미술과 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음악회로, 1981년부터 이어지는 이곳만의 오랜 축제랍니다.
본관 건물과 나란히 19~20세기 서유럽 및 아메리카관(ул. Волхонка, 14)도 함께 푸시킨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네,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세잔, 고갱 등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그림과
칸딘스키, 샤갈, 등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까지 감상하실 수 있어요.
예술적 감성이 엄청나게 풍부해지는 것 같지요?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 주소 : 본관 Volkhonka Street, 12, Moscow, Russia ( ул. Волхонка, 12)
19~20세기 서유럽, 아메리카관 Volkhonka Street, 14, Moscow, Russia ( ул. Волхонка, 14)
★ 시간 : 화~수, 토~일 11:00~20:00, 목~금 11:00~21: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각 400루블
★ 가는방법 : 지하철 1호선 크라포트킨스카야(Кропоткинская)역에서 도보 3분
★ 사이트 : https://pushkinmuseum.art/?lan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