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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araxia May 07. 2024

저기요! 끼어들었으면
깜빡이 두 번만 켜주세요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요즘 들어 부쩍 아침저녁으로 운전할 일이 많아졌다. 

이른 아침에는 딸아이 등원시키느라

오후에는 개인적인 업무차 차를 끌고 도로에 나선다. 한번 핸들을 잡으면 한두 시간 정도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욱! 하는 순간도 많고 화가 나는 순간도 생긴다.


유독 운전대만 잡으면 순한 사람도 돌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운전자들은 좀 다혈질적인 것 같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한순간의 욱! 하는 화를 참지 못해 보복운전을 하거나 

운전자를 폭행해서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거나 법적처분을 받는 경우도 자주 나온다.


몇 년 전만 해도 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거나 초행길에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라면

비상등을 두세 번 켜주면서 양보해 준 뒤차량에 감사표시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앞에 끼어드는 차들을 보면 차선변경 후에 단 한대도 그런 차들을 만나기 어렵다.


나는 습관적으로 차선을 변경하면 뒤차에 고마움의 표시로 두 번 비상등을 깜빡여준다.

변경할 차선의 차가 가까이에 있을 때는 더욱더 고마움을 표시한다.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 변경할 차선에 차가 없다면 모를까 내 차선변경이 뒤차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 

뭐 나의 감사표시가 뒤차 운전자분에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내 마음은 편하다.


내 맘 편하자고 하는 것이니 누구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차선변경이나 간격이 좁은 차사이에 끼어들기를 할 때는

누구나 그래주었으면 좋겠다. 그 잠깐의 행동이 욱!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고마움을 표시한 사람이나 고마움을 받은 사람이나 운전하는 그 순간만이라도 기분 나빠질 일은 안 생길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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