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흘러갈까.
방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중학교 졸업 때 받은 책을 조금 훝어보았다.
사실 한번도 끝까지 읽지 않았다.
핑계를 대자면, 기억이 잘 안나고 그냥 잊힌 채 가지고만 있었다.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그 책을 보니 지금 내가 고민하는 내용들이었다.
한국 여자가 프랑스 남자와 살아가는 모습과 세계여행을 떠나는 내용인데
지금의 내가 고민하는 내용들이기도 해서 놀랐다.
선생님은 내가 어떤 일들을 해나갈지 미리 보신걸까.
이 책을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읽었으면 어땠을까.
나는 과연 그 때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아마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쳤을 것 같지만 지금의 내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선생님이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졌지만 연락이 다 끊겨서 아쉽다.
나는 5년 후에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올해를 돌아보면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계속 지치지 않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는 걸 요새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한결같다는 말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는 참 좋다.
앞으로도 한결같고 변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