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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Jan 26. 2022

무기력

요새 조금 무기력해진다.

너무 욕심부려서 가끔은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때같다.

젠더와 폭력 같은 이슈를 다루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나도 사람이고 인간이기에 하루종일 그거에 신경을 쓰고 생각하면 마음이 안좋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고, 심적으로 잘 관리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된다.

너무 자주 접하고 눈에 너무 잘 들어오는 이슈들을 마주하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의욕이 넘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마주하기 싫다. 도망가고 싶고, 마주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기부를 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다른 일을 하자니 내가 해온 활동들과 나의 가치, 내가 지켜왔던 신념이랑 멀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이상적으로 살려고 하는 게 문제일까?

가끔은 내가 하는 일들이 정말 무언가를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나를 위해서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인가? 나를 포함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정말 그런걸까?

나는 무얼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민도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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