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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a 윤집궐중 Jan 02. 2022

32. 시야, 미안해

눈발떼기 19_ 논문, 소설, 수필, 시


시야, 미안해


말할 수 없음을

말로 보이지 못하고


걷노라면 당도할

이야기 길을 내지 못하고


조근조근 속내를

들려주지 못한다.


꿀꺽 

삼키는 것도 못해서

혀뿌리에 걸린 한 마디

툭 뱉고 돌아선다.

그러고서 시라고 우긴다.


시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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