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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긴스 Oct 07. 2020

헷갈려


별 얘기도 아닌데 나를 보고 웃어주는 너
오늘 입은 옷이 예쁘다며 설레게 하지
내 향기가 좋다며
내 옆에 바짝 다가앉은 너
닿을 듯 말 듯 살짝씩 스치는 네 손
혹시 너도 날 좋아하는 걸까
나의 시선은 하루 종일 너만 따라다녀
자꾸 눈이 마주치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고백할까 말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는데
고백할까 말까
혹시 너도 망설이고 있니

노래 가사에 내 맘 담아 들려도 줘보고
나른한 오후 커피 한잔 건네도 보고
밤새 네 생각에 뒤척이다
용기 내어 메시지 보내도 보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소개팅 얘기 데이트 얘기 고민 상담까지
정말 내 맘 모르니 바보도 아니고
얼마나 더 표현해야 하니

고백할까 말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는데
고백할까 말까
혹시 너도 망설이고 있니

어제까진 너무나 다정한 말투와 눈빛
오늘은 딴 사람인 듯 차갑게 날 대하는 너
너무 헷갈려 대체 뭐가 진심이니

고백할까 말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는데
고백할까 말까
혹시 너도 망설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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