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비유집 12.
양은 겉보기와 달리 고집 세며 제멋대로이고 사람을 들이받기도 한다.
반드시 가던 길로만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도 보인다.
성질이 나면 다혈질로 돌변하고, 한마디로 다루기 편한 동물은 아니다.
그런 양 백 마리를 돌보는 목자가 있다.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을 때 나머지 아흔아홉 마리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저 기쁨으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들춰메고 돌아온다.
상식적으로 잃어버린 어린양 한 마리보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지키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일을 선택하셨다.
그 양을 찾으면 기쁨으로 돌아오셨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 잃어버린 어린양을 질투했다.
지금까지 주님말대로 살려고 노력했잖아요.
당연히 우릴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도 잃어버린 양일 때가 있지 않았느냐고.
그때마다 다시 돌아온 너희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았었느냐고.
너희는 이미 내 사랑을 충분히 누리고 있지 않느냐고.
질투가 나는 건 주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향한 마음의 문이 다 열리지 않아서라고.
제자들은 이미 누릴 수 있는 축복 안에 있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았고,
익숙함에 만족하지 못하는 감사 없는 삶을 살고 있지 않았나.
나 역시 잃어버린 양을 돌보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수많은 위기와 고난에서 회복되지 않았나.
우리는 모두 양 같아서..
때론 아흔아홉 마리에 속해 있으면서 그 사랑을 모르고
때론 잃어버린 한 마리가 되어 다시 또 주의 사랑을 갈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무리를 떠나지 않고 목자 되신 주님만 바라본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