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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n Jun 20. 2024

기술과 기술의 만남,  PTZ 카메라와 XR 콘텐츠

❚실감 미디어에서 확장하여


  필자는 지난 기회에 VR과 AR, MR, 이상을 아우르는 개념인 XR 콘텐츠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했다. 이번에는 그것에서 확장한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필자는 방송사에서 일한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현실 세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술에 당연히 관심이 크다. 그중 하나가 XR 콘텐츠 제작 기술이었다. 새로운 기술이 또 다른 기술과 만나게 될 때 그 파급력과 영향력은 단순한 산술적 합계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제 새로운 영상 촬영 기술인 ‘PTZ(Pan-Tilt-Zoom, 팬-틸트-줌) 카메라’과 XR 콘텐츠 제작 기술이 만나게 될 때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효과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PTZ 카메라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이 XR 콘텐츠 제작에 미치는 영향, 실제 사례와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 뜻밖의 부작용과 가능한 해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PTZ 카메라란?


  PTZ 카메라는 원격으로 팬(Pan: 좌우 회전), 틸트(Tilt: 상하 회전), 줌(Zoom: 화면 확대/축소)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말한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팬(Pan) : 카메라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기능

  • 틸트(Tilt) : 카메라를 상하로 회전시키는 기능

  • 줌(Zoom) : 렌즈를 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기능

  • 원격 조작 : 리모컨,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 가능

  • 자동 추적 : 일부 고급 PTZ 카메라는 자동 추적 기능을 제공하여 피사체를 자동으로 따라간다.


  원격 조작으로 카메라를 좌우, 상하, 확대 축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게 가능하다. PTZ 카메라는 회의용, 방송용, 보안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적합한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머신러닝 기술이 반영되어 피사체 인식 및 추적 성능이 향상되고 있으며 4K와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품질의 PTZ 카메라까지 등장하였다. 크기와 무게가 상당한 일반 방송용 카메라 못지않은 선명하고 디테일한 촬영이 가능해졌다.


PTZ 카메라 예시


❚PTZ 카메라의 장점은?


  PTZ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인력 절감이다. 적은 인력으로도 복잡한 촬영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카메라 운용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있는 전문가 없이도 촬영할 수 있다. PTZ 카메라는 자동으로 피사체를 추적한다. 일단 설치하기만 하면 뒤이은 촬영은 사람이 없이 진행된다. 사람이 필요 없다는 건 말 그대로 인력 비용 절감을 뜻한다.


  다른 장점은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연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인간 카메라맨이 위험하거나 불편한 장소에서 직접 촬영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라이브 방송, 스포츠 중계, 리얼리티 쇼 등에서 강점이 된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사람이 갈 수 없는 절묘한 위치에 배치해 생동감 있는 중계방송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장시간 라이브 방송이나 출연자가 많이 등장하는 오락 프로그램 촬영에도 활용 가능하다.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상황에서 제작진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또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므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글로벌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PTZ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있는 최소 인력이 편의상, 안전상 필요에 의해 촬영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서 동시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고해상도 PTZ 카메라는 4K, 8K 등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여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초기의 PTZ 카메라는 높은 화질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경비 보안 목적의 CCTV 용도로 보급되었다. 고해상도 PTZ 카메라는 자연 다큐멘터리, 여행 프로그램, 문화유산 기록 등 높은 화질이 중요한 콘텐츠 제작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PTZ 카메라가 XR 기술을 만나면?     


  PTZ 카메라는 앞서 살펴보았듯 일반적 영상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도 다양한 장점을 가진다. 그런데 XR 콘텐츠 제작과 같은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을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것은 이미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PTZ 카메라를 활용한 XR 콘텐츠 제작 예시


  위 사진은 XR 콘텐츠 제작에 PTZ 카메라를 활용한 사례다. PTZ 카메라는 자동으로 상하, 좌우, 확대-축소 동작을 하며 고유의 위치값을 기록한다. 이 위치값은 미리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놓은 가상의 스튜디오 공간과 연동하여 피사체의 이동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촬영 화면을 구현한다. 이 같은 가상현실 스튜디오 기술은 PTZ 카메라의 등장 이전에도 존재하긴 했었다. 다만 일반 카메라에 추가로 설치하여 위치값을 기록하는 장비가 매우 고가이고, 카메라 자체를 운용하기 위한 인력을 필요로 했다. PTZ 카메라는 카메라맨이 없이도 간단한 장비와 시스템 구성을 통해 가상현실 스튜디오 구현이 가능하다.


PTZ 카메라를 활용한 XR 콘텐츠 제작 시스템


  PTZ 카메라를 활용한 XR 콘텐츠 제작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격적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나 소규모 방송 제작 현장에서 도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외 유명 방송 장비 제조사에서도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인 새로운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PTZ 카메라를 활용한 XR 콘텐츠 제작, 어디까지 가능할까?


  가상 스튜디오와 관련해 스포츠 중계방송 제작에 활용 가능하다. 최근 스포츠 중계방송 추세를 보면 시청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로 다양한 해외 스포츠 경기를 여러 방송사에서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경기 현장으로 일일이 자사의 캐스터나 해설자, 스태프 등 제작진을 급파하기란 여건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럴 때 PTZ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스튜디오 제작이 가능하다. PTZ 카메라가 추적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를 중심으로 해외 경기 현장을 자연스럽게 구현하여 현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e스포츠 중계방송에도 활용 가능하다. PTZ 카메라는 실제 스튜디오의 카메라 위치와 동기화되어 있는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 PTZ 카메라가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실시간으로 가상 배경에 반영함으로써 몰입감 있는 중계방송을 가능하게 한다.


  뉴스 방송 현장에서는 PTZ 카메라와 XR 기술을 결합하여 가상 뉴스룸을 구현한다. 뉴스 앵커가 가상 환경에서 이동하며 다양한 그래픽과 인터렉티브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PTZ 카메라는 앵커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제공한다.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한 뉴스 방송은 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그동안 선거방송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이 비싸고 복잡한 데다 전문 인력까지 필요로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PTZ 카메라를 활용한 것은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며 인력이 많이 필요 없다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기는 하다.


  방송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수반하는 현장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음악 콘서트에서 PTZ 카메라와 XR 기술을 이용해 가상 공연을 제공한다. 팬들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PTZ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보인다. 팬들은 카메라 시점을 변경하거나 특정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보는 등 상호작용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행사에서는 가상 콘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다. 발표자가 가상 무대에서 발표를 진행하면 참가자들은 역시 가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른 참가자들과 네트워킹한다. PTZ 카메라는 발표자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생동감 있는 화면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다양한 시점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교육 훈련에서도 쓸 수 있다. 가상 클래스룸에서 PTZ 카메라는 XR 기술과 결합하여 몰입형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클래스룸에 접속하고 PTZ 카메라는 교사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실시간으로 화면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교실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수업을 시청할 수 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산업 훈련에서도 활용도가 크다. 가상훈련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정비사 훈련 프로그램에서 PTZ 카메라는 가상 장비와 실제 장비의 상호 작용을 촬영하고 훈련생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정비 작업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는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실습을 가능하게 한다.


  무엇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도가 가장 클 것이다. 가상 영화 세트에서는 PTZ 카메라와 XR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배경과 환경을 제공한다. PTZ 카메라가 자동으로 배우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실시간으로 가상 배경에 반영하여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할 것 없이 한 장소에서 다양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리얼리티 쇼에서는 PTZ 카메라와 XR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상 환경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활동을 촬영한다. 참가자들이 가상 환경에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을 PTZ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여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영화나 광고 등 대규모 영상 촬영 현장에서 전통적인 크로마키 합성을 대신해 LED 월 스크린을 활용한 가상현실 스튜디오는 이제 막 태동기를 벗어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고가의 시스템 구축 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PTZ 카메라를 활용하면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


❚카메라맨은 어디로?


  새로운 기술이 출현할 때 인류가 맞닥뜨리는 가장 큰 걱정은 직업의 상실, 즉 일자리 감소다. 19세기 초 영국에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 방직기가 보급되는 것을 보고 느낀 노동자들의 실직 위협이 지금도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다.


러다이트 운동 사진과 삽화


  PTZ 카메라 기술이 편화 되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기존의 카메라맨 직업군을 대체할 수 있다. 전체는 아니더라도 숙련도가 높지 않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 중 일부는 분명 직업적 위기를 맞을 만하다. 더욱이 PTZ 카메라 운용에는 새로운 기술적 숙련도가 필요하다. 기존의 인력이 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할 경우 직업적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카메라 인력만 보면 부정적 영향을 예상할 수 있지만 미디어 산업 전체로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PTZ 카메라 도입으로 인한 제작 효율성 증가는 콘텐츠 생산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PTZ 카메라 운영 전문가, 기술 지원, 유지보수 전문가 등의 일자리가 그것이다.


  어쩌면 여기에 해법이 있을지 모른다. 기존 인력의 교육과 재훈련에 미디어 기업이나 정부 차원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방송사는 기존 카메라맨을 위해 PTZ 카메라 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인력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직업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지속적으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신 기술 동향에 맞춘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직원들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카메라맨의 업무 역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카메라맨의 역할을 재정의하여 멀티스킬을 요구하는 직무로 확장한다. PTZ 카메라 운영 외에도 편집, 조명, 사운드 디자인 등의 역할을 포함시킬 수 있다. 자동화된 기술이 수행하기 어려운 창의적 역할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지능이 구사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촬영 기법, 스토리텔링, 장면 구성 등에 숙련된 인력을 투입한다. PTZ 카메라 구동과 관련한 인공지능 개발 단계에서 숙련된 카메라맨 인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


  산업 협력과 공공분야 지원도 필수적이다. 교육 기관, 기술 제공 업체와 협력하여 최신 기술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기존 인력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와 공공 기관을 통해 기술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재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치며     


  미디어 산업에서의 기술 발달을 지켜보노라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하는 지경이다. 필자는 일본 소니 社가 기술 표준을 선점한 이른바 ‘베타’ 규격의 비디오테이프가 저장 매체가 되는 영상 촬영, 편집, 후반제작이 일련의 과정인 시대에 방송사에 입사했다. 이십 년쯤 흐른 지금은 아날로그 방식의 물리적 저장 매체는 일절 없이 데이터와 파일 기반의 콘텐츠 제작, 방송 송출 시스템이 완전히 보편화되었다. 각종 방송 장비와 시스템은 더 작아지고 가벼워졌으며 단순해졌고 성능과 대비해 저렴해졌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비교할 수 없게 나아졌다.


  필자가 본 주제에서 다룬 PTZ 카메라를 처음 접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천장에 달려 있거나 삼각대 위에 덩그러니 붙어서 윙윙 거리는 소음을 내며 움직이는 작은 카메라는 크게 시선을 끌지 못했다. 용케 쓰임새를 찾아서 CCTV 같은 보안 시설이나 코로나 팬데믹과 즈음한 원격 강의 설비에 활용되는 게 기특한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온갖 첨단기술과 결합하여 콘텐츠 제작 메커니즘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PTZ 카메라와 XR 콘텐츠 제작의 기술 결합은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거대 자본과 기업 조직 없이도 누구에게나 유려한 장면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은 그야말로 가속화될 것이다. ‘유튜브는 조악한 화면 보는 맛으로 즐기는 거지.’하는 말은 완전히 시대착오적인 그것이 될지 모를 일이다.


  다만 그 변화와 발전이 살아있는 인간인 누군가에게 심각한 위협과 불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 된 것 같은 프로 바둑기사와 인공지능의 대결을 목도하던 때에 필자는 방송 편성 분야에 종사했었다. 인공지능이 평생을 바둑에 몰두한 인간 기사를 거푸 물리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인간의 사고와 지능은 더 이상 기계를 압도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방송 편성 기획이나 콘텐츠 전략과 관련해 필자가 제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묘수를 동원해도 곧 닥쳐올 미래에 인공지능이 얼마든지 필자의 하찮은 업무 경력을 대체할 수 있음을 직감했다. 필자뿐 아니라 방송 분야에서 기자나 프로듀서가 인공지능의 위협을 받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인간 기자를 대신해 기사를 쓰고, 주제어와 편집 방향만 입력하면 금세 인공지능이 편집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같은 불안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부터가 시대착오적인 것일까. PTZ 카메라의 보급이 오래 수고한 어느 카메라맨의 직업적 불안과 위협을 증폭하는 어둠의 기술이 되지 않길 간절히 염원한다.


  새로운 기술의 명과 암 가운데 그늘은 밝게 비추고 빛은 더 멀리 넓게 퍼지게 해야 한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나 핵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걱정이 오늘날에도 유효하게 방관해선 곤란하다. 적어도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 보급과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 증대가 콘텐츠 품질과 미디어 접근성 향상으로 선순환되게 해야 한다. 교육과 재훈련, 역할 재정의, 산업 협력과 지원이 폭넓게 이루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본 주제를 통해 미디어 산업과 뉴 테크놀로지에 본격적으로 천착해 보았다. 기술의 발전 자체에만 주목하지 않고 비판적 시선을 견지해 보는 귀중한 체험이 되었다. 앞으로도 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기술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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