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고요 속에
갇혀 침묵으로 가득 찬
시간에 부재하고 싶었다
나의 눈과 귀를 가리고
머릿속을 헤집어대는
생각의 바다에서
한 가닥의
주황빛 손길이
나에게 닿아 오는 것을
보았을 때
나의 다섯 손가락에
손길의 마디 하나라도
꼬옥 잡아야겠더랬다
꼬옥 잡은 그 손길은
너의 품의 길로
바다에서 따스한 땅으로
나를 데려갔다
너의 품에
다다랐을 때
나는 마침내
괴로움을 뱉어 냈고
안겨 있을 때
나는 비로소
스스로를 찾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