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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by 그린

쉬운 마음으로

생각과 감정과 몸과 마음을 나눌 땐

흘려보내고 흘려보내다

이내 종잇장처럼 자꾸만 얄팍해져요

꾹 하고 삼켜

몸속 깊은 곳으로 밀어 보내면

쌓이다 쌓이다 부풀어 오르고

부풀어 오른 불행이

나를 지탱해 줘요

결국 긍정으로 부정에 도달하고

부정으로 긍정에 도달할때에

가득차있던 불행이

문고리를 열고 밖으로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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