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독서법 필사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필사는 하는 것

by 제주미진

말 그대로 글자를 따랐는 필사에 관해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한 번만 해보시라~라고 권하곤 합니다. 아무리 좋다고 말해봐도 직접적인 체험이 없으면 체감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체감하고 난 다음에도 필사습관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울 때가 더 많다는 점입니다. 좋은 점은 알겠는데, 시간도 바쁘고 손도 아프고 책이랑 펜이랑 공책까지 챙기다 보면 너무 귀찮다는 겁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습니다. 머리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실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책 전체필사를 하면서 현재 시점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본 책이 있습니다.


《짧게 잘 쓰는 법》 (벌린 클링켄보그)

제 글이 너무 길기도 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마구마구 하다 보니 급한 느낌의 글이 쓰여지더라고요. 급하다는 피드백을 듣기도 했습니다. 호흡이 긴 글을 쓰다 보니 더 급해 보이나 싶기도 했습니다.


긴 글을 짧게 나눠 쓰면서 의도 전달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히 하고 싶어서 고른 책,《짧게 잘 쓰는 법》 책 전체를 필사했습니다. 내용은 제목에 걸맞게 짧게 써야 하는 이유, 짧게 쓰는 법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짧게 잘 쓰는 법이기에 당연히 본문 문장 길이가 짧았습니다. 1장을 필사하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부분은 10분 만에 끝나기도 할 정도로 짧았습니다.


짧게 잘 쓰는 문장력에 감탄했고

짧게 쓰면서도 핵심을 말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게다가 짧으니 시간도 줄고

짧으니 한 달 안에 책 한 권 필사가 거뜬했습니다. 이후 전체 페이시가 비슷한 분량의 다른 책을 필사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요.


역시 《짧게 잘 쓰는 법》은 짧게 잘 썼더군요.


현시점에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항목도 나열해 볼까 생각했지만, 그만두려 합니다.


이제야 책 읽고 필사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에게 재미있는 책, 필요 없는 책을 읽지도 않을 텐데 어찌 필사하랴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럼에도 사족을 하나 붙이자면 고대 철학자의 명언집 하나 정도는 필사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때의 이야기가 지금 현실에도 읽히고 현재까지 살아있는 이유가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쓰다 보니 결국 철학자의 명언집 또한 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책을 깊이 있게 읽고 삶에 적용하고 자신의 손과 몸과 마음에 남길 수 있는 필사라는 독서법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결론이네요. 제 글을 읽고 단 한 명이라도 필사를 시작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저녁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