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현명하게 하자.
많은 이들이 거절을 잘하고 싶어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관계를 유지하면서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
여기서 핵심은 상대의 감정에 스크레치를 내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은 내 감정이 상처를 입으면 곧 내가 상처를 입은 것이라 느끼게 된다.
상대의 감정에 스크레치를 내지 않도록 거절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를 진심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너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은데 내 상황이 안돼서 들어주지 못할 거 같아 너무 안타깝다 이다. 여기서 핵심은 내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콕 집어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는 자신이 거절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할 필요는 없다.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하면 나도 모르게 상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심어지게 된다. 심어진 미안한 마음은 관계를 유지함에 부담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정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 한번 정도로 마무리 하자. 사실 상대가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기에 내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면 상대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꼭 미안한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내 마음에 새기자. 그래야 내가 부탁을 할 때도 거절을 할 때도 마음에 부담이 덜해진다.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업무를 주말까지 마무리해야 해서 너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겠어. 나도 네 부탁이라 어떻게든 들어주고 싶은데 내 상황이 여의치가 않네. 도와주지 못해서 나도 너무 안타깝다. "
두 번째는 "시간을 벌어두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는데 상대가 생각도 하지 않고, 스케줄 확인도 하지 않고 "어 안 되겠다." 했다면 기분이 어떨 거 같은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부탁을 들어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면전에서 바로 NO라로 말하기 힘들 때가 있다. 직장 내에서 특히 이런 경우가 많다. 우리의 직장이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수직적 문화가 남아 있기 때문에 상사의 부탁을 단박에 NO 하고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여지를 좀 남겨뒀다 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탁을 받았을 때 "제가 스케줄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처럼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것이 아닌 여지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 스케줄 확인했는데 이번 주는 도저히 뺄 수 있는 시간이 없네요. 당신 부탁이라 꼭 도와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타깝습니다. " 이때 중요한 것은 시간 텀을 오래 두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길어지면 상대는 당연히 당신이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거절이 더 어려워진다. 정말 스케줄 확인하는 시간만 가지는 것이 옳다. 또한 상대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내 권한이 아니라서.."이다.
돈 빌려달라는 부탁만큼 난처한 것이 없다. 돈을 빌려준다는 것의 결과는 사실 좋든 나쁘든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그게 부정적일 경우가 더 많다. 이처럼 이렇게도 저렇게도 난처한 부탁을 받았을 경우는 "이건 내 권한이 아니라서 물어보고 얘기해줄게."로 거절하자. 이 거절 방법 또한 나는 어쩔 수 없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정이 안 좋네.. 나도 돈이 있으면 빌려주고 싶은데 우리 집 돈 관리는 남편이 하고 있어서( 엄마가 하고 있어서) 남편한테(엄마한테) 확인해보고 연락 줄게." 확인 후 " 어쩌지, 남편이 우리도 지금 유동 가능한 돈이 없다고 하네. 도움이 못돼서 안타깝다."로 거절하는 방법이 있다.
네 번째는 "화제 돌리기"이다.
딱 잡아서 부탁하는 게 아니고 은근슬쩍 밑밥 깔면서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 다음에 네가 밥 살 거지?" , "다음에 한번 해주실 거죠?" 라며 은근히 계속해서 밑밥 까는 것이다. 은근히 하는 말이라 "나 너한테 밥 안 살 건데."라고 말하면 분위기가 싸해질 것 같고,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 농담인데, 왜 그렇게 격하게 반응해." 할거 같은 애매한 분위기에서는 화제 전환이 좋은 방법이 된다. 상대의 그 말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화제로 돌려 버리자. " 다음에 네가 밥 살 거지?" 하고 말하면 " 야~ 너 오늘 옷 이쁘다" , "오늘 과제는 다 했어?" , "오늘 부장님 영 별로인 거 같지?" 등 화제를 전환해서 다른 주제로 말을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다. 이게 반복이 되면 상대는 눈치껏 알게 된다.
현명하게 거절하기 말하기 속에 두 가지 핵심이 있다.
하나는 "너의 부탁이라 내가 꼭 들어주고 싶은데"이다. 내가 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은연중에 녹이는 것이다.
둘째는 "내 상황이 안돼서 안타깝다." 내가 너 자체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이 네 부탁을 거절하는 거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나의 말을 조금만 바꾸어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으로 거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