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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하 Jun 08. 2022

입윈 일기 6월 8일

입원 이틀째 내일이 수술날 입니다.

오늘은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머리 엑스레이 정면ㆍ왼쪽ㆍ오른쪽 찍고, 먹고 있던 심장약대신 입원하며 다시 처방받은 약 받아서 먹었습니다.(저는 협심증으로 2020년 7월에 이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턴 선생이 와서 전신마취, 중환자실ㆍ병실 관련, 수혈 등 설명하고 싸인 받아갔습니다. 9시30분입니다.

아내가 출근길에 왔다 갔습니다. 병실 면회가 안돼 1, 2층 접수대기 의자를 옮겨가며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KF94 마스크 5장, 어제 배송된 수술 후 쓸 모자(일명 항암 모자), 이어폰을 챙겨왔습니다. 나보다 더 걱정이 많은 아내..

아침 시간은 이렇게 지나 갔습니다.

점심 먹고 낮잠자고 일어나니 벌써 4시가 됐습니다. 항생제 알러지 검사를 했습니다.

7시에 보호자에게 수술 설명한다해서 아내와 작은 아들이 시간 맞춰 왔습니다. 보호자인데도 임시 출입증을 발급받았네요. 병동 휴게실에서 한시간 십분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오셨는데, 설명해 주는 전공의가 40분 이상 자세히 설명해 주네요. 셋이서 싸인하고 아내와 아들을 배웅하고 돌아와 베타딘으로 머리를 두번 감았습니다.

방금 간호사분이 와서 혈관 잡는다 하네요. 수액 놓으면 오늘이 끝날것 같습니다

오늘 낮잠을 많이 자서 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하루 였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짧은 시로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푸른하늘》

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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