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구나
어쩌면 우리는 장미처럼
길가에 장미가 피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퍼지는 꽃향기가 코 끝에 살며시 앉았다. 5월의 밤공기가 유난히 좋은 이유다. 해마다 자기 시간을 잘 알고 피어나는 빨간 장미 덕분에 그 겨울 차디찬 담벼락이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
장미가 아름다운 이유는 특별해서가 아니라, 때가 되면 여기저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도 매일 맞이하는 평범한 오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흔하고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 삶의 진한 향기를 만들어 우리의 인생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는가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참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