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골라드립니다.
출판업은 사양산업이며 매년 책을 읽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2023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은 전 국민의 48% 정도로 50%가 채 되지 않는다. 물론 이 수치는 2년 전의 수치보다 무려 2%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인구가 무려 반 이상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독서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그리고 매체와 꽤 많은 유명인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책을 읽기 위해 서점으로 향한다. 장르도 많고 신간도 많다. 대체 무엇을 읽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딱히 꽂히는 책도 없다면 책을 고르는 것은 더욱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도서관으로 향한다. 아무거나 빌려볼까? 하고 말이다. 도서관은 더 복잡하게 느껴진다. 진열대에 수많은 책들을 보면 어지럽기도 하다. 막상 이런저런 책을 둘러보아도 읽을만한 책이 어떤 것인지, 읽어야 할 책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주제로 인터넷에서 활동한다. 책 내용을 짧게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고 장르별로 책을 추천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책믈리에'라는 닉네임으로 1년 반 정도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분야를 변경하였다) 나는 책을 어떤 목적을 갖고 읽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입문자들에게 골고루 소개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추천에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책이 어렵다면 타인의 취향을 참고해 보고 책과 점점 친해지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