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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쓰는 편지

by 신선경




너에게 쓰는 편지




손과 귀가 뜨거워지도록

매일매일 이야기가 끊이지 않던

너와 나


너를 그려보는 오늘


붙이지 않고

보내지 않을

편지를 써본다


요즘 너는 어때?


네 얘기를 들어주고

네 마음에 공감하는,

그런 사람이 있어?


너를 미소 짓게 하고

너를 울리기도 하는,

그런 진심이 곁에 있어?


내가 아니어도

잘 지내고 있어?


혼자 간 그녀를 보며

미안해하다

연이 흐려진 네가

생각이 났어


많이도 필요하지 않던데

안식할 곳 하나면 되던데


그때는

같이 점심 먹을 친구면 족했고

지금은

눈치 안 보고 속을 꺼내 보일 수 있는 곁


둘이나

욕심내 셋이면

80 세월도 두렵지 않겠어


난 말야

셋도 넘는 것 같아


넌 어때?

나 말고 더 좋은 곁이 있어?


네가 없는 나처럼

너도 나처럼 그러했으면 해


너에게

보내지 않는 편지

언젠가 닿을까

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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