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당신의 심장이 오그라들고 두렵다는 아우성뿐입니다.
"모든 게 잘 될 거다. 엄마!"
밑도 끝도 없이 잘 될 거라고 대답했다.
"그냥 문제가 크게 보여서 그렇지. 이 과정이 지날 테고 잘 될 겁니다. 아버지."
아버지에게도 확신 있게 대답했다.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도와드릴 테니 겁내지 마세요!'
두 분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합시다.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힘이 빠지면 다시 힘들어질 텐데.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는 길이면 계속해보면 되죠."
언제 이런 대답들을 준비했던 건지 나는 모르겠다.
팔순이 넘은 부모님이 떨지 않도록 붙잡아 드리는 것
복잡한 일 앞에 두통을 호소하는 두 분에게 '괜찮을 거라' 안심시켜 드리는 것
나를 붙잡아주고 안심시켜 주셨던
그대로 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