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코알라 되기
코알라는 얼핏 보면
하루 종일 잠만 자면서
하릴없이 빈둥대는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아요.
잠을 자면서도 코알라는
나름 열심히 수행을 하거든요.
(무슨 수행인지는 캐묻지 마세요)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진정한 코알라가 되기 위한
그런 수행을 하는 거지요, 뭐.
그 결과 놀랍게도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그런 독특한 존재가 된 거랍니다.
코알라가 코알라 되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그건 너무
당연한 일 아니냐고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자신을 아는 것도 힘들지만
자신이 되어가는 건 더 힘들지요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너 자신이 되어라!)
누구나 진정한 자기로 사는 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렇지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