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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우니맛 포도 Aug 05. 2020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20200413

오래오래



주말에 엄마랑 아빠는 꼭 안고 꿀잠을 실컷 자고, 

코끝을 살랑이는 바람에 따스한 오후의 햇빛을 맞으며 잠을 깼어.

아빠는 엄마를 품에 안고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해 주었어. 


 "나는 죽을 때 이 자세로 너를 꼭 안고 죽고 싶어"

 "그러자. 같은 날 우리 죽자"라는 엄마의 말에, 아빠는 그럴 수 없다며 이렇게 말해주었어.


 "안돼. 너의 마지막 날은 내가 이렇게 꼭 안아 줄 거지만, 나는 네가 가는 길 정리해주고 3일 뒤에 

 포도에게 인사를 하고 혼자 따라갈 거야. 그러니까 하늘나라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너에게 안기고 가고 싶지 않아."


남겨진 사람의 슬픔은 아빠 몫으로 두고 아빠는 엄마의 마지막까지 지켜줄 거래.


포도야. 혹시 그 날을 벌써 상상하면서 울지는 마.

엄마 아빠가 가기 전까지는 정말 힘껏 우리 포도 열심히 지켜줄게.

그리고 그때쯤이면 우리 포도에게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있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아가.

엄마 아빠가 언제든 포도 마음속에 든든하게 있어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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