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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우니맛 포도 Aug 03. 2020

네가 좋은 게

내가 좋은 것


20200318

네가 좋은 게 내가 좋은 것


아빠의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나고

엄마의 걱정이 시작될 무렵

띠띠띠띠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어.


아빠는 어찌나 급하게 뛴 건지

출근할 때 입고 나간 하늘색 셔츠가

새파랗게 물들어 왔어.

땀으로 샤워를 한 아빠는 미소 지으면

아이스크림 한통을 엄마에게 건네주었어.


평소 때와 같이 든든한 저녁을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다 챙겨 먹은 뒤

아빠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어.

배를 두드리며 엄마는 아빠에게 물어봤어.


"아이스크림 왜 사 왔어?"

아빠는 말했어.

"내가 빨리 행복하려고.

나는 네가 잘 먹을 때 행복해"


아빠는 멘트 학원에 다님이 틀림이 없어.

예쁜 말과 위해주는 행동이 별것도 아닌 엄마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네.

우리 포도도 나중에 아빠한테 수강 신청 하렴:)

미래의 여자 친구한테 예쁨 받을 수 있을 거야.


건강하게 만나자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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