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약이 사라졌다..
저녁 약이 사라졌다..
보통은 21:00-21:30 정도에 투약을 하는데 약을 잃어버렸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급한 손으로도 찾아보고 , 느긋한 마음으로도 찾아봤지만 없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내 안의 불안감과 마주했다.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
‘꼬박 하루를 잠들지 못하면 어쩌지?’
‘자다 깨고를 반복하는 수면 패턴을 보이면 어쩌지?’
‘나, 지금 불안해서 약 먹어야 하는데?’
‘약을 못 먹는다는 생각하나에 이렇게 불안해질 수 있다니!’
‘악몽을 꾸겠지’
불안감과 수많은 생각들은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레고 품에서 사탕을 빼앗겨버린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렸다.
불안감은 나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가, 한 번에 몰아치는 방식으로
찾아왔다. 무서웠다.
감정의 파도 속에서 간신히 잠이 들어도 금방 깼다.
계속해서 깨어났고 잠들기 전까지 잠들지 못할 거란 불안에, 악몽에,
낑낑거리며 잠을 잤다.
오늘 아침, 수면시간은 적지 않았지만 깨고 자고를 반복해서
컨디션이 엉망이다. 눈이 피곤하다.
경험해봐야 깨닫는 다고 단약은 아직 무리인 것 같다..
심리 상담하러 병원이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