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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Jul 23. 2023

니체《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7

니체 책 《이 사람을 보라》독서기록

7

전쟁에 대해 얘기한다.

니체는 스스로 선천적으로 호전적이라고 말한다.


여자에 대해 얘기하는데, 여자는 복수심이 강하단다. 천성이 약해서 남의 고통에 민감하다고도 말한다.


공격하는 자의 강함 정도는 그가 상대하는 적대자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정정당당한 결투의 첫째 전제 조건은 대등한 적대자야 한다는 것, 둘의 수준이 동등해야 하는 것, 그것이라고 말한다.


자신보다 상대를 얕볼 소지가 있을 때는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니체는 자신의 전쟁 규칙 네 가지를 제시한다.

1. 나는 승자만 공격한다.

2. 나 혼자만 위험에 처할 것 같은 경우에만 공격한다.

    --> 자신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 공격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3. 결코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다.

   --> 대신, 독일 문화를 공격했다. 어떤 독일 문화? 바그너와 같이 닳아빠진 자들, 뒤처진 자들을 위대한

       인물로 혼동하는 그 독일 문화의 '허위성'을 공격했다. 그 본능의 '잡종성'을 공격했다.

4. 개인차가 배제된 경우에만 공격한다. 결코 한 개인에게 앙심을 품은 공격을 하지 않는다.

   --> 공격은 나에게 호의와 감사의 증거이다. 그리스도교와 전쟁을 한다면, 내가 그로부터 어떠한

       재난이나 해를 입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7은 전쟁에 대한 니체의 생각이 담긴 부분이다. 여자 얘기 잠깐 나온다.


제목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보자.


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훌륭한 전쟁 규칙을 갖고 전쟁에 임하기 때문에 나는 현명하다.

이것이군.


<간단 소감>     

전쟁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_'전쟁과 전사' 부분 해석을 브런치 매거진에 연재 했었는데, 《이 사람을 보라》이 부분에서 확실히 니체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때 내가 했던 해석과 이 본문 내용이 같은 맥락이라 속시원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상징적인 내용이라 의미 해석이 필요했고, 《이 사람을 보라》에서는 명료한 진술이라 그 자체로 이해하면 된다.      

          

음, 역시~~ 니체는, 수준 낮은 사람과 전쟁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대상과 적으로 싸우는 것은 자신의 수치로 여길 것 같은 사람이다.        

         

바그너에 대한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바그너를 닳아빠진 자, 뒤처진 자로 봤구나. 바그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명료하게 표현해 놨구나. 니체.      

           

평소 궁금했었다. 바그너를 그렇게 좋아하고 따르던 니체가, 왜, 무슨 이유 때문에 바그너와 결별하고 나중엔 오히려 욕을 했을까? 일단, 문헌으로 이렇게 명확하게 표현해 주었으니, 이 내용 기억하자.      


바그너를 닳아빠진 자, 뒤처진 자로 평가했어. 니체.     

그렇게 본 이유는 니체의 다른 저서를 읽다 보면 또 나올 거라 생각한다.      

다 기록해 두자.   

             

바그너를 당시 독일 사람들이 엄청 추앙했는데, 그 독일인의 모습과 독일 문화를 니체는 자신의 전쟁 대상으로 파악했구나. 그 대상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거야. 니체.       

        

음, 굉장히 용감하다.      

국가의 문화라면... 그 문화를 트집 잡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국민 대부분을 자기 적으로 만드는 일인데 그걸 감수한 사람이잖아. 정말 용감하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성에 대한 얘기, 기억하자.     

니체의 여성관. 문헌 기록을 통해 니체의 사고를 느껴보자.      

여성이 남의 고통에 민감한 것을 천성이 약해서라고 파악하고 있구나.      

여성의 동정심을 나쁘게 보고 있어. 약함으로...      

          

여성이 복수심이 강하다고? 복수심은 《이 사람을 보라》_'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6'에서 다룬 '원한'을 떠올리게 한다. 원한을 갖지 말라고 했다. 자신은 건강상 원한이 안 좋기에 원한을 갖지 않는다고 했는데... 자신이 그래서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니체이니, 원한과 복수심이 강한 사람은...  현명하지 않은 거겠지. 그니까 이 부분에서 보면 그게 여성인 것이고.      

          

《이 사람을 보라》_'나는 왜 이렇게 현명한가 4'에서는 '동정'에 대해서도 얘기했지. 동정을 천민 냄새로 파악하는 니체이므로, 동정심 많은 사람은 천민 냄새를 풍기는 사람인 것이지. 니체 본인은 동정심이 없으므로 현명한 것이고, 고로 이 글 7에서 약한 천성이라 동정심이 있는 여성은 결국 현명하지 않은 것이구나. 니체 입장에선.        

        

니체 사상의 핵심을 기억하고 있으면, 어떤 대상에 대한 진술만 봐도 이제 알 수 있다. 그 대상에 대한 니체의 판단을.          

      

아이구, 니체는 정말 여자를 안 좋게 봤어... 내 기억엔,《이 사람을 보라》뒷부분엔 여성을 더 안 좋게 묘사한 노골적인 표현들이 있었지.        

   

여기까지의 독서만으로 일단 내가 새롭게 안 내용은 이것이다.      

니체의 여성관.      

문헌을 통해 내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이 책에서 몇 개 발견 중이다.      

고로, 소득이 있는 독서이다.          


      


8편은 다음 글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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