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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Aug 05. 2023

니체《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5, 6

니체 책 《이 사람을 보라》독서기록

5

- "나를 가장 마음속 깊이 쉬게 해 준 데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한마디 하고 싶다.

    그것은 바로 리하르트 바그너와의 친밀한 교우 관계였다."

- "바그너와의 첫 만남은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내쉰 안도의 한숨이기도 했다."

- "아무튼 바그너는 혁명가였다. 그는 독일인들에게서 달아났다."

- "내가 바그너를 결코 용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던가? 그것은 그가 독일인들에게 굴복했다는

   점이다. 그가 독일제국적이 되었다는 점이다. 독일은 자신이 닿는 곳이 어디든 그곳 문화를 망쳐버린다."


6

- "바그너의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청년 시절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 같다."

- "나는 독일인이 되도록 태어났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참을 수 없는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마약이 필요한 법이다. 그렇다. 나는 바그너가 필요했던 것이다. 모든 독일적인 것에 대한 뛰어난 해독제--이것도 독이다--였다."

- "<트리스탄>의 발췌곡이 존재하게 된 순간부터... 나는 바그너 숭배자가 되었다... 이 작품이야말로 바그너의 최고 걸작이다."

- "나는 내게 가장 의심스러운 것과 가장 위험한 것도 내게 이로운 것으로 돌리고, 그것으로써 더욱 강해질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바그너를 내 생애의 가장 위대한 은인이라 부른다. 우리는 서로 닮았다. 동시대 인간들이 번민할 수 있었던 것보다 한결 더 서로에 대해서 깊이 번민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내가 파악한 핵심>     

바그너에 매료되었던 젊은 날에 대한 인정


<나의 간단 생각>

바그너, 바그너, 바그너.

니체의 인생에 화두 같은 사람, 바그너.

니체에겐 정말 이 사람이 중요했구나.

매료되었다가 절연했으나 결국 인생의 마지막 순간엔 다시 바그너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존재였음을 말하는 니체.


마약 같은 존재였든 미움의 대상이었든 사랑의 대상이었든, 니체에게 바그너는 벼락 같은 존재였다.

누군가의 인생에 이런 화두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이런 화두 같은 대상이 자기 인생에 있다는 것 또한 매력적인 일이다.


해결되지 않았을 때, 내 것이 되지 않았을 때, 완성되지 않은 상태의 아쉬움이 있을 때

그리움이나 추억이나 미련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내 인생에 날 압도했던, 화두 같은 대상?

그래, 미완성의 상태. 내 것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아직도 '화두'로 남아있다.

아직도


아픔과 아련함을 주었을지라도

이런 대상이 있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그래


니체, 바그너가 있어 행복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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