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계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혐오와 자책감에 시달리며 환경을 원망한 채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던 시작은 글쓰기였습니다.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나를 알기 위한 여정. 그 결정적 계기는 콘서트 영상에서 본 한 가수의 멘트였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될 즈음. 우연히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이 그룹이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무관심했던 아이돌 음악.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 이미 남준 어록이란 깊이 있는 말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러던 중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RM의 엔딩 멘트' 영상을 접하게 됩니다.
RM은 나를 사랑하는 게 도대체 뭔가. 나도 모르겠으니까 우리 같이 한번 찾아보지 않을래? 이렇게 해서 시작된 여정이라 말했습니다. 그건 정말 제가 찾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게 도대체 뭐길래. 남을 사랑하는 건 둘째 치고. 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는지. 강한 어둠의 그림자를 벗고 싶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들려준 RM의 가치관, 말과 행동은 그들을 계속 찾아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성공 뒤에는 그들만의 성장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빛을 내는 시기 또한 다릅니다. 전 지금 아무도 없는 터널을 걷고 있습니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갈고닦은 시간이 지나 RM처럼 빛을 내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처럼 아주 사소한 계기 일지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