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아침을 끝내고, 멍하니 놓이고 있는 무언가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마음이 허전하니 그런 기분이 들 때, 그냥 그런 기우만 있었던 것 일 때, 진짜로 놓이는 게 있을 때.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걱정을 찾는다 던 지, 나 자신을 생각해주는 걸 놓인거나 노력과 자신감이 부족해진. 내 삶을 지지해 주는 든든한 코어 근육이 없다 던 지. 대부분 스스로 놓이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는 것들인데 말이다.
'뭐, 그래도 괜찮아', '내가 해야 생기는 거지' 생각에 이어 괜스레 볼맨 소리도 함께 던지게 된다.
"하루아침에 코어 근육 생기면 좋겠다"
노력 안 해도 생겼으면 하는 로또 당첨 번호처럼 마음속에 작은 목록이 생긴다.
기억나기를, 생기기를. 변화가 일어나길 원했던 마음을 담아 투정을 뱉고 나면 사실은 아무 일 없던 양 사라져 버린다. 왜 생겼던 거야?
서투른 내 하루하루는 다음 날의 나를 발전시키진 못하였다. 그래도 일 년 이년 시간이 쌓이니 '나 많이 좋아졌네.' 으쓱해본다.
오늘도 분주한 아침 준비를 끝내고 하루 일과를 함께 시작할 커피 한 잔을 뽑았다. 만족스러운 커피 향을 즐기며 부엌에서 떨어지는 한 발자국. 아. 아침 약을 먹는 걸 잊었다.
그래.. 커피는 식어도 맛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