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녀 외계인 미녀의 등장에 집안에 이상기온 징후가 나타났다. 푼수 GJ는 마르죠와 메르쟁의 혼을 쏙 빼놓고 다녔다. 마르죠의 요가를 따라하다 실수로 마르죠 코를 발로 차서 마르죠의 코에서 코피가 났다. 고양이가 귀엽다고 너무 세게 안아서 냥이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멍멍이 짓는 소리를 흉내낸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다들 귀청이 나갈 뻔했다.
메르쟝 머리카락이 신기하다고 터치하다 머리카락을 뽑아버렸다. 메르장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메르장은언제까지 같이 있어야 되냐고 마르죠에게 하소연했다.
더 같이 있다간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 마르죠는 MJ를 소환했다.
"Mj, I'm sorry, but your girlfriend looks so unike. She doesn't seem to fit in with us. 미안한데 여친이 너무 독특해. 그녀는 우리랑 잘 맞지 않은 것 같아."
I don't think so. My girlfriend tries to make you funny.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 여친은 너네를 즐겁게 해 줄려고 노력하는 거야."
" She doesn't have to do. We are already enjoying life.
그럴 필요 없어. 우린 이미 충분히 즐거워. "
" Okay, I will tell her not to do. 알았어. 그러지 말라고 말해 볼께."
Mj는 외계인 여신에게 몇마디 블라블라 했다. 그러자 그 여신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니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한 마르죠는 MJ에게 화를 버럭 냈다.
" I didn't mean to scold her. I mean to talk to her. 그녀를 혼내라고 한 게 아니라 얘기해 보라고 한 건데?"
메르장도 이 상황이 불편해서 견디지 못해서인지 친구 만난다고 밖에 나가 버렸다. 고양이와 멍멍이는 여신 외계인에게 잡히지 않을려고 슬금슬금 피하며 안방 구석에 숨어 있었다. MJ는 여친을 달래려고 방문으로 들어갔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갑자기 집안 분위기가 왜 이렇게 달라진 거야?'
마르죠는 맘을 진정시키기 위해 냥이와 멍멍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갔다. 냥이는 옥상에서 흙 목욕을 하며 좋아서 냐옹냐옹거렸다. 강아지는 하늘 만큼 자란 토마토와 상추사이를 누비며 꼬리를 흔들며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이제 이별연습을 해야 하나? 외계인은 외계인끼리 지구인은 지구인끼리 사는 게 맞겠지? '
외계인 행성에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구정화프로젝트도 완성했으니 그들도 더 이상 지구에 있을 필요도 없잖아.'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기다려보자.
어쨌든
유쾌 상쾌의 세계를 온 몸으로 체감하며, 지상에서의 낙원은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누구를 만나든 인사를 건네고 무엇을 하든 콧노래가 나오고 초록은 더욱 초록초록하게.
꽃들은 더욱 뷰티부티하게하늘거렸다.
심지어 탈모인 머리에 머리카락이 새로 났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친구는 여친이 대머리인 자기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도 전했다. 아이들 아토피 피부가 좋아져 성격까지도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