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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Oct 27. 202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피디의 영화 감상문

뭐... 뭐야 이게...

영화를 본지 약 30분 지났을 때의 감상평이었다.


개인적으로 지브리의 작화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한 번도 영화관에서 직접 영화를 본 적은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드디어 10년 만에 영화를 개봉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었다.


사실 매일 불규칙한 스케줄에 귀차니즘이라 한 번도 영화를 오픈런해서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침 영화로 사전예매를 했다. 그만큼 기대감도 엄청 컸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30분 만에 와르르르 무너졌다.


일단 내용이 그동안의 지브리 영화만큼 쉽지 않았다. 물론 그만큼 신비스러운 느낌은 가득해서 그 점은 좋았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에게도 신비주의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중간부터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냥 느꼈던 것 같다.


사실 내용은 많이 어려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감독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하나 알 것 같았다.


바로 ‘세대교체’.


작중 마히토의 큰 할아버지는 마히토에게 본인의 일을 물려주고 싶어 하셨다. 영화를 보는 와중에는 계속해서 설득하는 부분이 굉장히 심오한 내용으로 가득 차있어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혹시 본인의 마음을 투영을 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내용이 조금 어려웠을 뿐이지 그 이외의 모든 부분은 다 만족 대만족이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오디오 그리고 OST까지. 마치 영화 속에 있는듯한 생동감 넘치는 느낌이었다. 너무 생동감이 넘쳐서 조류 공포증이 생길 것 같았던 건 안 비밀 ㅎㅎ.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려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감독의 은퇴 전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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