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골집의 한선생 Sep 16. 2020

시골집은 얼마야?

시골집은 '0'원.

"근데, 이 땅 얼마야?"

슬로 라이프가 눈에 들어오고,

당장 이사 오고 그렇게 살 기는 싫지만 주말에는 이런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우리 아빠가 살고 있는 곳,

이 오지.

풍경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산골인데...


"여기 평당 40만원."

"??!!"

경악스러운 가격이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비쌀 수가 있지?

여기 산 중간이잖아."

"산 중간이라고 해도 사람 마음이 다 똑같아. 네가 예쁘면 남도 예쁘고. 네가 사고 싶으면 남도 사고 싶은 거야."


"몇 평인데?"

"시골집은 아무리 작아도 200평은 되어야 돼 안 그러면 좁아."

"그럼 땅값만 8000만원 이잖아!"

"근데 시골은 보통 건물 값 안 받아. 땅 값만 받아."

"응?"

"이런 작은 시골집은 그냥 주고 땅값만 받는 경우가 많아."


이 세계의 부동산은 내가 알던 아파트와는 참 많이 다른 세계였다.


도시 아파트는 마트라면 시골의 땅은 시장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것이 많았고

마트처럼 가치를 딱 비교할 수도 없었다.

또,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누구에게는 쓸모없는 땅, 누구에게는 가지고 싶은 땅이었다.


우리도 우리만의 가치 설계가 먼저 필요했다.

흰둥이. 이제 이 녀석도 많이 컸다.



작가의 이전글 시골집에 살아본 사람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