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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트를 읽는다는 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처음 차트를 공부하는 당신에게

by 베이지


1. 내가 처음 차트를 봤을 때


처음 차트를 봤을 때,

나는 그냥 파란색이면 좋은 거고 빨간색이면 나쁜 줄 알았다.


‘캔들차트’라는 단어조차 처음 들었고,
“올라가면 사야지”, “떨어졌으니 기회인가?” 같은
막연한 기대와 감으로만 코인을 매수했다.

그때 나는 차트를 본 게 아니라,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근거 없는 희망으로 사고, 불안감에 팔았던 그 시절.
결국 내가 본 건 시장이 아니라 내 감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캔들 하나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와 갈등이 담겨 있다는 것을.


2. 차트를 본다는 건 무엇인가?


차트를 본다는 건 단순한 기술적 분석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지금 왜 사고 싶은가?

지금 이 가격이 합리적인가?


차트는 감정이 아닌, 근거로 판단하게 만드는 도구다.
시장과 나를 동시에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3. 가장 먼저 익힌 건 ‘봉’이었다


캔들 하나에는 단순한 가격 정보뿐 아니라,

그날의 시작과 끝, 심리와 충돌, 희망과 절망이 담긴다.


[캔들의 4가지 구성요소]

화면 캡처 2025-04-17 174625.png


다운로드.png


봉 하나가 말해주는 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감정의 기록이자, 전쟁의 흔적이다.


4. 캔들의 형태를 읽자: 망치형과 역망치형


망치형 캔들 (꼬리가 아래)

아래 꼬리가 길고 위는 짧다.

장중에 하락했지만 끝내 끌어올려짐.

저점 매수세 유입 신호.


역망치형 캔들 (꼬리가 위)

위 꼬리가 길고 아래는 짧다.

장중 상승했지만 결국 밀림.

하락 신호일 수도, 매집의 흔적일 수도 있다.


망치형.jpg


코인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그리고 ‘역망치형 캔들’을 찾는 것

그 심리 싸움에서 힌트를 얻는 가장 실전적인 방법이다.


5. 차트는 사람들의 심리다


예를 들어보자.


아래 꼬리가 긴 봉이 나타났다면?
→ “한때 불안했지만 결국 다시 사들였다.”


위 꼬리가 긴 봉이 나타났다면?
→ “한때는 올랐지만, 이익 실현 후 하락했다.”


즉, 봉 하나하나에 사람들의 감정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윗꼬리2.png


6. 머우정골거, 이 다섯 글자가 바꾼 내 투자 인생


처음엔 차트가 그저 선과 봉이 었고, 마음만 앞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꼈다.
차트는 기도하는 곳이 아니라, 근거를 찾는 곳이라는 걸.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은 말 한마디.



“머 우 정 골 거”


이 다섯 글자가, 내 차트 인생을 바꿔놨다.


[머우정골거 = 차트를 보는 5가지 핵심 기준]

머우정골거.png
만약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고, 거래량까지 터졌다면?

→ 상승 추세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신호


또한 20일선을 지지하며 올라가는 흐름은 건강한 상승 구조이며,
20일선을 깬다고 해도 60일선이 지켜진다면 추세는 살아 있다.



1. 머리를 들었는가?


‘머리를 들었다’는 건,

최근 캔들이 3~5일 기준으로 상승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캔들은 가격의 감정 기록이다.
머리를 들었다면, 누군가 그만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


-> 확인 포인트

최근 3일간 양봉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는가?

혹은, 음봉-양봉-양봉처럼 흐름이 반전되었는가?


-> 애매할 땐 5일간의 흐름을 본다.
단순히 하루짜리 양봉이 아니라,
‘흐름이 살아났는지’를 봐야 한다.


머.png 1. 머리를 들었는가?


2. 우상향인가?


이젠 단기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승 흐름인지 체크할 차례.


-> 확인 포인트

5일 이동평균선이 우상향 중인가?

캔들이 이평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는가


“가격이 아니라, 기울기를 보라.”


우상향은 곧 ‘자연스러운 수요의 힘’을 의미한다.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게 우상향 하는 곡선이 가장 건강하다.


우.png 2. 우상향인가?


3. 정배열인가?


정배열이란 말 그대로,

단기 → 중기 → 장기 이평선이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는 상태다.


-> 확인 포인트

5일선 > 10일선 > 20일선 > 60일선 순으로 정렬되었는가?

120일선은 무시해도 좋다. (장기 박스권에서는 혼란을 준다.)


“정배열은 추세의 가장 강력한 증거다.”


정배열이 유지되고 있다면,
‘눌림목’에서 들어가도 큰 추세에선 안심할 수 있다.

정.png 3. 정배열인가?


4. 골든크로스인가?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뚫는 순간은
‘본격적인 상승 전환’의 시그널일 수 있다.


-> 골든크로스 체크법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구간

혹은, 5일선이 10일선/20일선을 뚫는 순간도 유효


“가격이 아니라, 흐름의 교차를 본다.”


골든크로스는 단기적인 변곡점을 포착하는 실전 신호다.
하지만 ‘골크 후 눌림’ 구간을 노리는 것도 전략 중 하나.


골.png 4. 골든크로스인가?


5. 거래량이 나왔는가?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이 모든 신호는 ‘거래량’이 동반될 때만 의미가 있다.


-> 거래량 체크 포인트

전일 대비 거래량이 확연히 증가했는가

평균 거래량보다 최소 1.5~2배 이상인가?


“말보다 목소리. 캔들보다 거래량.”


거래량은 그날 ‘얼마나 많은 심리가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몸통은 작아도, 거래량이 강하면 ‘의도된 움직임’ 일 수 있다.


거.png 5. 거래량이 나왔는가?


[ TIP! 차트 흐름, 이렇게 해석하자]


강한 흐름의 신호

정배열 + 골든크로스 + 거래량 폭증

20일선 지지 상승 → 건강한 구조


주의해야 할 흐름

5일선이 10일선 터치 → 단기 과열 가능성

15분 봉에서 20일선 이탈: 단기 추세 붕괴 가능성

60일선 이탈 → 상승 추세 종료 우려



6. 언제 들어가야 할까?


“지금 들어가도 괜찮은가?”

위의 머우정골거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5가지 프레임이다.


과거의 나는 늘 ‘느낌’으로 들어갔다.
지금의 나는 ‘머우정골거’로 흐름을 점검한다


머우정골거.png

이 중 최소 3개 이상이 체크되면,

그 자리는 감정이 아닌 근거로 접근할 수 있는 자리다.


이 기준들이 모이면,

나는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자리’를 찾는다.


7. 차트 공부, 이렇게 시작해 보자


[추천 차트 설정]

1. 일봉 → 4시간 봉 → 15분 봉 순으로 흐름 읽기

2. 이평선: 5, 10, 20, 60, 120

3. 보조지표: MACD, RSI (차차 익히기)




1. 일봉 → 4시간 봉 → 15분 봉 순으로 흐름 읽기


주식이나 코인 차트를 볼 때는 시간대별로 순서 있게 보는 게 핵심이다.

큰 그림을 먼저 보고, 점점 세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크게 → 작게

느리게 → 빠르게


차트.png

TIP : 일봉 → 4시간 봉 → 15분 봉 순서로 보면 복잡한 시장도 한눈에 보인다!

전체 그림을 그린 후, 디테일을 하나씩 맞춰가는 퍼즐 같은 과정이다.


2. 이동평균선: 5, 10, 20, 60, 120


지표는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자주 보면서 의미를 익히면, 자연스럽게 손에 익혀진다.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이평선.png

3. 보조지표: MACD, RSI (차차 익히기)


보조지표.png


이 순서를 기억하면 차트는 훨씬 더 명확하게 다가온다.

반복하면, 느낌으로 투자하던 나에서 근거로 움직이는 나로 성장할 수 있다.


8. 실전 예시: 비트코인 일봉 차트


며칠 전, 비트코인 일봉 차트를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


✅ 분석 포인트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시점

과거 저항이었던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만든 자리

평소 대비 2배 이상 거래량 폭발


화면 캡처 2025-04-18 135518.png


이 조건들이 겹쳤다.
그래서 나는 일부 소액 진입했다.

절대 몰빵은 없다.


차트는 단기 예측 도구가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도구”다.


9. 감정이 아닌, 근거의 눈으로


지금은 하루에 차트를 열어도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기다릴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버틸 수 있어야 수익이 난다.
그리고, 차트는 그 기다림의 무기가 되어준다.


10. 나의 데일리 투자 루틴


하루 10분, 아래 항목만 체크한다.


이평선 정렬 (20일, 60일, 120일 중심)

지지선/저항선 위치

거래량 변화

최근 봉 꼬리의 방향

최근 경제, 코인 관련 뉴스 흐름


이걸 꾸준히 하다 보면,

어디서 들어가고 어디서 나와야 할지 스스로 알게 된다.



요약 : 내가 차트를 보는 이유



화면 캡처 2025-04-17 174703.png


차트를 본다는 건,
단순히 '오를까?'를 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


그 본질을 이해한 투자자라면,
차트 속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다.
그리고 그 심리의 흐름 위에 올라탈 준비를 한다.


나는 오늘도 차트를 본다.
감정이 아니라, 근거로 움직이기 위해.
흔들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그 차트 속엔
수많은 사람들의 욕망과 두려움이 녹아 있다.






다음 화 예고


“줄 때 먹자”의 진짜 의미는 뭘까?
왜 줄 때마다 우리는 오히려 물릴까?
포모(FOMO)의 심리, 타이밍의 심리에 대해
다음 화에서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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