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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손절 못 해서 폭망...나만 그런 걸까?

우리는 왜 손절을 못할까?

by 베이지
우리는 왜 손절이 어려울까?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지금 팔면 손해일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반등할까?'


이런 고민이 머릿속을 채우면 차트를 닫지 못하고, 끊임없이 상황을 주시하게 된다.

마치 스스로를 설득하듯이 계속해서 '기다리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을 되뇌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 손절이 어려운 이유


손절은 기술이 아닌 감정의 문제다.


첫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손절은 결국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 순간을 미루고 싶어 한다. 손절을 망설이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자신에게 묻는다.

'진짜로 틀린 건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지 않을까?'


둘째, 반등을 바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락하는 주가를 보며 우리는 '다시 오르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작은 상승 신호에도 기대를 걸며 끝까지 놓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매몰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마치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셋째, 자존심의 개입이다.

초반에는 차트를 보고 매수했지만, 이제는 '믿음'이라는 이름의 집착이 매매를 지배한다. 결국 손절을 하지 못하면 단순한 투자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불합리한 결정을 고수하게 된다.


2. 손절의 기준을 세우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기준은 필요하다.


1. 리스크 한도 초과 시

예를 들어, -5% 손실이 발생하거나 주요 지지선이 이탈할 때 자동으로 손절한다.

이는 감정이 아닌 사전에 설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결정이 명확하다.


2. 논리가 깨졌을 때

매수할 때 설정했던 논리와 조건이 유효하지 않다면, 미련 없이 정리해야 한다.

뉴스 흐름이 달라졌거나, 차트의 패턴이 무효화되었다면 즉각 대응한다.


3. '기다리는 이유'가 감정인지 논리인지

감정이라면 나와야 한다.

논리라면 다시 점검하자. 중요한 건, 자신이 왜 기다리고 있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다.




[실전 사례: 손절의 타이밍을 놓친 경험]


전고점 돌파를 기대하며 매수했던 종목이 있었다.

초기에는 상승 흐름을 타다가, 돌연 거래량이 줄어들며 전고점 아래로 내려왔다.

과거의 나였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자'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나는 -2% 손절을 감행했다.

결과는? 다음 날 그 종목은 급락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빠른 손절'이 계좌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익 전략이라는 것을.

손절.png


나만의 손절 타이밍, 아직도 어렵다


솔직히 나 역시 언제 빠져나와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1월 이후 하락장을 맞으며, 손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차트를 어느 정도 보게 된 이후로는, 하락 추세가 명확할 때, 또는 차트가 꺾였을 때, 특히 10일선을 터치할 때는 익절 또는 손절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반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결국에는 더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긴 투자보다는 짧게 수익을 보고 빠져나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짧은 포지션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전 사례 : 익절 및 손절 기준 사례]


이 차트에서는 10일선과 20일선을 기준으로 익절과 손절을 시도한 사례를 보여준다. 특히 하락 및 횡보 구간을 명확히 구분하여 짧은 포지션 전략이 유효했음을 강조한다.

나는 아직도 손절을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1월 이후 하락장을 맞으면서 손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나만의 매매법의 기준을 세워, 평생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익절 및 손절.png


익절은 기회, 손절은 방패


익절은 이익을 확정 짓는 기술이다. 손절은 위험을 끊어내는 생존법이다.

두 가지 모두 결국 중요한 것은 감정을 배제하고, 미리 설정한 기준을 지키는 것이다.

손절은 실패가 아니다. 잘못된 방향에서 빠져나오는 기술이다.

계좌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 화 예고


다음 화에서는 경제 뉴스와 코인 시장의 연결고리를 탐구한다.

뉴스 흐름과 가격 움직임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다음 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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