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여유로워 보여”라는 말을 들을 때
너 지금 여유로워 보여
맨날 놀기만 하는 사람에게 ‘너 지금 여유로워 보여’라는 말은 싸움의 시작이다. 그러나 매일 낮밤 없이 일하던 사람에게 같은 말은 예상치 못한 눈물이 나게 만들 수 있다.
바쁜 사람만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바쁘기 전에도 한가로운 오후의 낮잠이 소중하다는 걸 알면 좋을 텐데,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 바쁘지 못한 자신을 깎아내리며 잠에 들곤 한다.
카페에 몰려드는 주문으로 음료를 잘못 만들어 서빙하기 전까지는 손님이 없는 한적한 오후를 즐기지 못한다. 월세와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를 셈하며 오르지 않는 매출을 걱정하기만 한다.
우리는 늘 그렇다. 꽃이 피기 전에는 꽃나무가 심어진 길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내 집의 포근함을 모른다. 빠짐없이 그렇다.
나에게 작은 욕심이 있다면,
겪어보지 않은 일에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달라지기 전에 지금의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시야와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