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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anddat Sep 16. 2024

이탈리아 북부의 숨겨진 보석, 파르마를 탐험하다

역사 속의 우아한 경이

2017년은 이 도시가 세워진지 2200년이 된 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가 그렇듯 머릿속이 아득해 지는 긴 역사의 도시다. 밀라노와 볼로냐의 중간에 위치한 도시로 “Little Paris” 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 도시이기도 하다. Farnese, Bourbon 등 유럽의 여러 유력한 가문들의 손을 거쳐 1816년에서 1847년 사이 나폴레옹의 두번째 아내이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가 출신 마리아 루이자 공작의 통치기간에 파르마는 예술과 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마리아 루이자는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이 도시에서 무척이나 사랑받는 공작으로 그녀가 좋아했던 우아한 옐로우 컬러는 도시 전역의 중요한 건물들의 주요색으로 사용됐고 “Parma Yellow”라는 명칭까지 얻었다. 바로크 시대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와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고향이기도 한 이 도시는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파르마 도심의 Piazzale Garibali


나폴레옹의 두번째 부인이자 합스부르가 출신 파르마의 공녀 마리아 루이자, 나폴레옹 전쟁 후 빈회의에서 파르마지역 통치를 위임 받았다.



미식의 정점, 파르마

파르마는 2015년부터 유네스코 지정 “ Creative City of Gastronomy “ 미식의 도시로 선정되었다.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다.  2003년부터 유럽전체를 관할하는 유럽식품안전청 EFSA( the European Food Security Authority)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 할 파르마햄과 치즈는 세계 어딜가도 가장 높은 몸값의 대우를 받는 식품 중 하나로 전세계 미식계에서 그 명성을 확립한지 오래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수천년간 이어져온 방식 그대로 제조되고 있는 파르마햄과 치즈는 그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마치 예술 작품을 조각하듯 세심하게 관리된다. 까다로운 품질 심사를 통과한 이 음식들은 전 세계 각지로 수출되며, 파르마의 미식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에밀리아-로마냐: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매력

파르마가 자리한 에밀리아-로마냐(Emilia Romagna) 주는 이탈리아 북부의 고도화된 산업화가 이뤄낸 슈퍼카의 아이콘인 람보르기니와 페라리의 발상지이자 발사믹 식초의 본고장인 모데나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볼로냐,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이 살아 숨 쉬는 만토바 또한 역사와 예술의 무대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파르마에서의 특별한 여정

수천년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가도 도시 곳곳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매력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있을까?

미식과 음악, 예술속에서 길을 잃어도 달콤한 도시, 파르에서의 여정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빈티지와 명품샵들이 함께하는 파르마 구도심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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