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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아 Dec 22. 2022

6화 감정 쪼개기

나는 왜 화가 났을까?

아침부터 동아리 업무 관련하여 민원이 들어왔다. 민원의 내용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서 상대 선생님과 언성을 높였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오전을 지내면서 곱씹고 또 곱씹어 보았다.

그 결과 나의 불친절한 안내가 주요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행되고 있는 동아리 사업 일정과 상황,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그러고 났더니 화가 조금 가라앉았다. 화가 가라앉으면서 내 마음속에 일어났던 감정들을 쪼개어보았다.


나는 왜 화가 났을까?

지적을 받아서?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서? 상대방이 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아서?


이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에 메모하면서 정리해 나갔다. 

사람들이 모여서 업무를 할 때 진짜 힘든 건 일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보다는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싫다'라는 감정이 나를 지배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단순하게 '싫다'라는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상대방의 어떤 면에 마음이 상했고 그것에 내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나의 적절치 못한 대처에 실망했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나의 감정을 쪼개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렇게 '피곤하다',  '행복하다',  '걱정된다' 등 하루에 들어오는 나의 감정들을 작은 조각들로 쪼개는 연습을 하면서 <나의 약한 부분>과 마주할 용기를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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