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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타자 Aug 08. 2020

타자의 하루 : 나이에 맞게 산다는 것


나는 사진첩에 들어가 내 사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날짜순으로 정렬된 앨범의 맨 밑에서 맨 위까지 훑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다 보면 변해가는 내 얼굴이 한 눈에 보여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물론 여전히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렸던 나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그 당시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얼굴이라 해도 말이다. 지금의 얼굴도 언젠가는 과거의 얼굴이 되겠지. 예전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컸지만 요즘은 그런 감정이 많이 사라졌다. 그냥 나의 모든 시절을, 모든 얼굴을 사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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