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편견을 버려라(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자립 준비 청년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들은 우리를 싫어할까? 혐오할까? 아니면 나쁜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종종 내 머릿속을 맴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 "내 삶은 결코 만족스러워질 수 없을 거야." 이러한 생각들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편견이다.
이런 부정적인 편견은 우리 삶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이 틀에 갇혀,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부모와 떨어져 살아오며 받은 상처들이 얼마나 깊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불안감을 낳고, 우리는 그 불안감 속에서 자신감을 잃으며, 사랑할 때조차도 진정한 자신을 숨기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 트라우마를 키우며 살아갈 필요는 없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에 지나치게 민감해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나 자신을 그 틀에 가둬서는 안 된다. "저 사람은 나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할 거야"라는 생각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편견일 뿐이다. 이런 편견들이 우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삶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보호아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부모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려워 보호아동을 그저 불행한 존재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우리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그들의 편견은 그들의 몫이고, 우리는 스스로 그런 부정적인 편견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나를 멀리할 것이다." "나는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 "나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런 생각들에서 벗어나,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우리의 삶이 남들과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환경에서 받은 상처를 어떻게 줄이고, 나를 성장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누구나 때로는 좌절하지만 그로부터 새로운 길을 찾듯이,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망칠 필요는 없다.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환경에 굴복하기보다는 그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면 세상의 편견이 하나도 두렵지 않게 될 것이고, 오로지 내 삶에 집중하며, 우리의 특별한 경험이 오히려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스스로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자. 우리는 일반가정에서 성장한 이들보다 더 깊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편견을 과감히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지속하며,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