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린 Dec 17. 2023

#7. 신입, 자기계발 책 홍보를 맡다

실전이다! 마케팅 회의 전, 온라인 홍보 마케터가 준비해야 할 4가지


새싹 씨, 다음 달에 출간될 자기계발서예요.
원고 확인해보고 다음 주 마케팅 회의 준비해주세요.



뚜둔.

제가요? 자기계발서를?

마케팅 회의를? 당장 다음 주에...?



들리시나요, 신입 마케터 새싹 씨의 머릿속이 하얘지는 소리가...ㅎㅎ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뭘 준비해야 할지 당황스럽겠지만 우린 이미 앞서 (1)원고 분석, (2)환경 분석, (3)매체 플래닝까지 훑어보았으니 걱정 마세요. 이제 실전에서 활용해볼 차례입니다.


그렇다면 새싹 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신간 보도자료나 편집 기획서부터 훑어봐도 좋지만 실전에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은 '마감일 설정'입니다. 출간 예정일 기준, 스케줄을 역순으로 배치해 각 단계에 필요한 마감일을 정해두면 온라인 홍보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거든요. 아래 예시를 한번 봅시다.


ⓒ마린 브런치


출간 5주 전부터 출간 2주 후까지, 대략적인 업무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죠? 이렇게 홍보 계획의 큰 그림을 잡고 가면 반드시 이때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를 알 수 있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쉽습니다. 급한 일 먼저, 급하지 않은 일은 나중에 쳐내면서 나름대로 스케줄 조정을 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홍보 계획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계획이 차질없이 모두 이루어진 순간을 생각해보고, 그걸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역순으로 배치하는 겁니다. [출간 주에 서평단 리뷰가 올라오려면] 이때부터 서평단 모집이 시작되어야겠구나, [출간 주에 신간 소개가 올라가려면] 이때까지 책 사진을 찍어둬야겠구나, [출간 뒤에 책 광고가 돌아가려면] 이때까지 광고 소재가 마련되어야겠구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사고하고 계획하는 걸 습관화하면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실전 홍보에 돌입해볼까요?




#출간 4~5주 전

마케팅 회의 전에

이 4가지는 꼭!


(1) 원고 및 저자 분석

출간 한 달 전이라면 원고와 저자 분석을 시작하세요. 원고 분석은 원고를 훑어보며 추후 콘텐츠로 제작할 글감을 모으고, 키워드를 골라내는 작업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1. 홍보 마케팅의 첫 걸음, 원고 분석 을 참고해주세요. 저자 분석은 저자와 관련된 기사, 영상, SNS 채널을 살펴보는 업무입니다. 저자가 강연 경험이 있는지, 어떤 매체에 주로 노출되었는지, 유명한 기사가 있는지, SNS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두는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원고는 분석해도 저자에는 관심이 없고, 저자가 유명한 분이면 본인 책이 나온 건데 알아서 하시겠지~ 라고 가볍게 넘기는데 이 작업, 중요합니다. 저자에 관해 제대로 알아두면 저자가 출연하면 좋을 외부 채널을 리스트업할 때 맞춤형 채널을 보다 쉽게 골라낼 수 있고, 외부 채널에 출연 제안서를 보낼 때는 물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 유튜브 검색결과


그러니 책을 맡게 되면 저자 분의 이름을 포털, 유튜브 등에 꼭 검색해보고 SNS가 있다면 주로 어떤 분들이 팔로우하고 있는지, 또 우리 채널과 연계해서 홍보할 방법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외국 저자도 마찬가지예요. 외국 저자는 보통 트위터(현 X)나 유튜브를 많이 활용하는데, 저자 채널에 한국말로 번역되지 않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을 때가 많아요. 이때 내가 홍보에 활용하고 싶은 영상 링크를 편집자에게 전달하고, 영상 활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훨씬 다채로워져요.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트위터 X




(2) 출간 전 서평단 모집 계획

제가 신입 마케터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예요. 언제부터 서평단 모집해요? 얼마 동안 해요? 몇 명이나 해요?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이것도 역순으로 스케줄링하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책이 2024년 3월 13일에 출간 예정이라고 하면 보통 1~3일 전에 온라인 서점 링크가 생성됩니다. 서점 링크가 생성되기 전에는 서점에서 아무리 책을 검색해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링크가 생성된 시점부터 리뷰를 받아야 해요.

그러면 아래처럼 스케줄링할 수 있어요.


ⓒ마린 브런치


[서평단 모집] 2월 26일(월) ~ 3월 3일(일)

*모집 인원: 20명 ~ 100명

[책 발송] 3월 4일(월) (※배송완료까지 1~2일 소요됨)

[서점 링크 생성] 3월 11일(월)

[리뷰 등록 기간] 3월 11일(월) ~ 3월 17일(일)

[책 정식 출간] 3월 13일(수)


기간이나 모집 인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해서 활용하면 됩니다. 보통 출간 1주 뒤부터 책 광고가 시작되니까 광고가 집행되기 전에 양질의 리뷰를 많이 쌓아둘 수 있도록 스케줄링해보세요. 이걸 가이드라인 삼아 영업 마케터와 정확한 일정을 상의하면 됩니다.




(3) 경쟁도서 매체 플래닝 분석

경쟁도서 매체 플래닝 분석은 지난 시간에 한 번 훑어봤었죠. 기본적인 내용은 빼고 추가 팁을 소개드릴게요. 보통 경쟁도서에서 광고 진행한 채널을 리스트업할 때 채널명과 콘텐츠 링크, 좋아요, 댓글 수 정도만 리스트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콘텐츠의 '썸네일'과 '카피'도 함께 수집해보세요. 나중에 우리 책의 킬러 콘텐츠를 제작할 때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올해 6-7월에 자청 <역행자>로 인스타그램 바이럴 광고가 진행된 사례인데 콘텐츠 카피를 함께 모아뒀어요. 참고로 봐주세요. :)

 

ⓒ마린 브런치


우리 책의 콘텐츠를 만들다보면 '썸네일'과 '카피'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느낄 거예요. 아무리 잘 만든 콘텐츠라도 썸네일과 카피가 별로면 독자에게 읽힐 가능성조차 아예 없어지니까요. 이때 경쟁도서 '떡상' 콘텐츠의 썸네일과 카피를 레퍼런스 삼을 수 있습니다. 반응이 좋은 키워드를 찾아낼 수도 있고요.


ⓒ마린 브런치

그래서 저는 평소에 틈틈이 인기가 좋은 바이럴 채널이나 유튜브 채널을 골라서 그 채널의 BEST 콘텐츠와 WORST 콘텐츠 카피를 따로 분석해두려고 합니다. 잘 된 카피를 분석하는 것만큼 안 된 카피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생각과 대중의 관심과의 온도 차를 쉽게 비교하고 점검해볼 수 있으니까요.


이 작업까지 마무리하면 1차 마케팅 회의 준비는 끝!

다음 시간엔 팀장님의 예상 질문 리스트에 답변해보고, 이후 홍보 작업들을 하나씩 헤쳐나가 봅시다. :)



글 | 마린(Marin)
실무자를 위한 실전 지식을 전하는 브런치
ⓒ 서브마린 랩



매거진의 이전글 #6. 인스타그램에 올인하지 마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