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아침마다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에 사진을 찍는다.
1호는 자기가 원하는 포즈를 고수한다.
한때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요즘은 브이로 꽃 피운다.
반면에 2호는 매일 표정도, 포즈도 같은 날이 드물다.
둘째가 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사실을 2호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동의하게 된다.
오늘은 형아를 들어 올리고 싶단다.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공룡 사랑이 뜨거운 2호는 요즘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세고 강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한다.
그제는 육식 공룡 티라노가 되었다가 어제는 악어 공룡이 되는 녀석이다.
오늘 아침 있는 힘껏 형을 들어보겠다고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될 리가 없다. 1호가 3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걸 나는 안다.
매일 형을 따라잡고 싶고, 역전하고 싶어 안달인 동생.
짜식... 될 리가 없지 하며 잔뜩 여유를 부리는 형.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였음 하는 나.
22.07.202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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