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심수봉이 되어 <그때 그사람>, <사랑밖에 난 몰라>, <여자이니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백만송이 장미> 등으로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대중가요의 한 획을 긋게 되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영화 ‘아낌없이 바쳤는데’에서는 주인공과 음악을 담당한 것으로 나온다.
출연진으로 당대 스타들의 이름들이 줄줄이 확인되는데 유지인/신영일/심수봉/오미연/정혜선/이순재/손창호 등이다.
주말에 비 예보가 있길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노래, 그 영화 속, 그 느낌으로 들어가 본다.
1983년 여름. 첫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자 82학번 인태희(이은주 분)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어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명대사)
. 이 줄은 세상인데 이 세상 아무 곳에다 작은 바늘 하나를 세우고 하늘에서 아주 작은 밀 씨 하나를 뿌렸을 때 그게 그 바늘에 꽃일 확률. 그 계산도 안 되는 확률로 만나는 게 인연이다
. 내가 마법 걸었어요. 이렇게 새끼손가락 피게....
.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당신을 사랑합니다.
클래식 The classic 2003
감독/각본:곽재용, 출연:손예진(지혜/주희), 조승우(준하), 조인성(상민), 이상인(수경), 이기우(태수), 서영희(나희) 음악:자전거 탄 풍경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손예진)와 수경은 연극반 선배 상민(조인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호들갑스러운 수경이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지혜의 편지로 맺어진 수경과 상민이 가까워지면서 지혜는 괜한 죄의식에 상민을 멀리 하려 하지만 우연하게도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
오래전 사랑은 이미 시작되었다.
명대사)
. 가만히 눈을 감으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인가요?
.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