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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영 긍정에너지 Aug 14. 2020

2000~2010년 베두인족 탐구 여행_#1

요르단, 페트라, 암석산, 동굴, 그곳에 사는 사람 베두인족

오래전 어떤 유명 여행 작가가 TV에서 ‘정말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여행지는 아랍’이라고 했던 말에 절대 공감한다.  그 22개 아랍국가 중 하나인 요르단, 수도 남쪽으로 250km 정도 떨어진 붉은 바위산 마을.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배>에서 해리슨 포드가 열나게 달려가던... 바로 거기... <트랜스포머>에서 마구 때려 부수던... (물론 부수는 건 CG)...바로 거기...     

고대 상업 도시로 융성해서 아라비아 상인들의 관문이 된, 당시 나바테아인들이 유향과 몰약 무역을 독점해서 팔았던, 그래서 동방 박사 세 명이 아기 예수를 찾아갈 때 선물로 준비한 세 가지 중 유향, 몰약을 여기에서 준비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바로 거기.... (2008년 12월 MBC 방송 <신의 아들> 참조 ; ps : 이 작품 번역하면서 호기심 폭발)     

존 윌리엄 버검이 ‘영원의 절반만큼 오래된, 장밋빛의 붉은 도시’라고 노래했던 바로 거기..      

내가 사는 고양시와 비슷한 사이즈(264㎢)의 광활한 붉은 바위산. (관광객들에게 공개된 곳은 전체 페트라의 2~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찔한 높이의 바위 사이 사이를 걸어가면서 ‘여기에서 누구 하나 죽어도 찾기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었던 그곳... 사실 그런 일이 있었다. 2009년 내가 도착했을 때, 그 며칠 전 미국인 관광객 하나가 투어 팀으로 왔다가 실족사했으나, 행방을 찾을 길이 없어 헬기 수색 후 겨우 시신을 찾았다는... 무서운 이곳...      

전기도 없고 물은 매우 적은 (도시의 위생 관념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 이곳의 동굴들...

여기엔 아직도 삶의 뿌리를 포기하지 못하고 살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문명을 거부하지만 그 문명권에서 온 사람들이 뿌리고 간 자본으로 설탕(백설탕을 어마 무시하게 먹더군)을 사고 전화 요금을 내는 (꼬맹이들도 다 들고 다니는 전화기) 그들이 사는 곳, 페트라 바위산...      

그래서 내게 페트라는 ‘1985년 UNESCO 세계 문화유산(16위)으로 지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 혹은 ‘1년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이 나라 재정에 크게 이바지하는 효자 문화재’ 이전에, 정말 흥미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고, 그들이 바로 ‘베두인족이’다. 

그래서 그들의 삶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가 보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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