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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May 20. 2024

그 책은 이렇게 쓰였다


잘 된 책은 화끈한 낙차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낙차 활용해 흥미롭게 글을 끌어 나간다.






참고로 '낙차'란 표현은 내가 붙인 거라, 출판사에서도 이런 표현을 쓰나는 모른다. 그저 낙차 같아서.








낙차 (落差)

명사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물의 높낮이 차이. 주로 수력 발전 따위에 이용한다.

물체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질 때의 높낮이 차이.

- 네이버 어학사전







그래서 낙차란? 예를 들면 바로 이해할 터.






대표적 낙차라면 다음;




과거의 나 : 비루, 별 거 없음, 평범 <-> 현재의 나 : 반짝반짝, 특별한            

초고수인 나 : 전문가급 노하우 <-> 초보인 당신 : 이제 막 시작하는            







더욱이 좋은 낙차라면 대중이 궁금해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야 한다.




부            

몸과 마음 건강            

인간 관계 : 사랑, 연애, 결혼, 우정, 직장내            

뷰티            

(...)            







정리하면 이런 낙차가 완성된다.




부 : 과거의 나(궁핍) <-> 현재의 나(풍요)            

몸과 마음 건강 : 과거의 나(아픔) <-> 현재의 나(씩씩 건강)            

인간 관계, 연애 : 초고수인 나(대쉬 족족 연애로 골인) <-> 초보인 당신(대쉬조차 어려워)            

뷰티 : 초고수인 나(스킨 케어 경력 20년) <-> 초보인 당신(푸석푸석한 피부, 해결 좀!)            

(...)            







하물며 과거의 내가 갖던 불안과 현재의 내가 가진 안정을 낙차로 활용할 수 있고, 과거의 나인 40대와 현재의 나인 50대를 낙차로 책을 쓸 수도. 







그래서 책 쓰기 전 첫 번째로 내가 가진 낙차를 확인해야 한다. 책 장르 따라, 모든 책이 이리 쓰이진 않지만 잘 된 책 거의는 이 방식으로 쓰였다.







자, 그렇다면 다음.

작가로서 뭘 준비해야 할 지 느낌오시죠?







바로 낙차를 좁히기 위한 '어떻게' 제시.

'어떻게' 만으로 책 200페이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인데···.







한 가지 포인트는?







'어떻게'가 빤해선 안 된다. 이미 백만독자 다 알고 있는 그것이어선 안 되되오. 왜냐면? 독자 실망. 나도 알고, 쟤도 알아 이미 시도 해봤음에도 낙차를 극복하지 못한 현재라 답답해 당신 책을 집어 든 것 아니오. 







해서, 여기서 작가는 독창적 관점이나 참신한 제시를 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철학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철학만이 깊이 파고들게 하니까.

누구나 말할 수 있는 표면적 그것은 철학과 멀다.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니고. 어쩐지 계속 읽고 싶게, 끌리는 글을 작가는 써야 하는데 그러려면 특정 장치를 글에 설치해 두어야 한다.







그게 뭐냐면?

귀요미아니고 '궁그미'.







마지막 페이지에나 다달아 해소되는 궁금증. 처음에 독자를 궁금하게 하고 그것을 쉽게 알려주지 말 것. 재미있는 책은 다 이렇게 쓰였다. 작가가 의도하고 썼기에.







그러나 한 가지 주의당부!

나에겐 특별한 낙차가 없다며 OTL 하지 마세요!







결코 그렇지 않으니까.

낙차는 찾아내는 것일 뿐, 단지 지금 당신 눈에 발견 되지 못한 상태일 뿐이라는 걸.







책 쓸 땐, 낙차를 필두로 철학을 담아 재미있고 맛깔나게 써 독자를 유혹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그 말이 '당신은 쓸 수 없어'가 아님을.






*

<오늘의 표어>



발견하면 그만이고

알고쓰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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