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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통쟁이 김우찬 Jun 05. 2024

「드래곤볼」팝업스토어

팬덤을 공략하다.

2023년 1월 큰 화제를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약 30년 전에 만화책으로 보던 <슬램덩크(SLAM DUNK)>가 원작이다. 그 당시 슬램덩크 만화책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강백호가 자신의 실수로 경기를 졌다고 자책한 후 빨간 머리를 짧게 밀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그 이후 중고등학교의 각 교실마다 갑자기 강백호처럼 짧게 자른 머리가 유행처럼 번질 정도였다.


그 인기를 이어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클래스 수준의 산왕과의 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숨막히는 경기 속에서 등장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적절히 녹여냈다. 추억 속에서 다시 돌아온 슬램덩크는 큰 인기 속에 국내 관객을 487만명을 불러 모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는 팝업스토어로 이어졌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슬램덩크와 콜라보 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공간을 수많은 고객들을 불러 모았다.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에만 1000여명이 오픈런을 할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 속에 더현대 서울에서 더현대 대구로 이어진 팝업스토어의 매출은 17억원이 나왔다.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슬램덩크만큼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킬만한 소재의 만화 캐릭터가 있다. 그리고 그 인기를 적극 활용해서 팝업스토어 전개도 가능하다. 바로 <드래곤볼>팝업스토어다. 


Why?(팬이던 아이가 아버지가 되다)


<드래곤볼>은 일본의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1984년도 부터 시작해서 10년동안 연재를 이어갔다. <드래곤볼> 속 주인공들이 회를 거듭할 수록 성장해 가듯이, 이 만화의 인기는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갔다. 


<드래곤볼>만화는 전 세계에서 3억부 이상 판매가 되었으며, 40여 개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되었다. 그 이후 원작 완결 후에도 '드래곤볼Z', '드래곤볼GT'등과 같은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그 인기를 이어 나갔다. 그 결과 원작이 나온지 40년이 지났음에도 <드래곤볼>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손오공의 대표기술인 <원기옥과 에네르기파>

그래서 무언가 힘을 모을 때는 습관적으로 '원기옥'이라고 하고, 손을 옆구리로 가져가면서 에너지파를 쏘는 행동을 취할 때는 '에~네~르~기~파'라고 외친다. 손오공의 대표적인 기술인 '원기옥와 에네르기파'는 지금도 SNS를 통해서 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기 만화를 탄생시킨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지난 3월에 타개하였다. 그는 <드래곤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닥터슬럼프>를 탄생시켰다. 그의 타개 소식에 국내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추모 행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드래곤볼>은 장기간 연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특히 <드래곤볼>을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소년들은 이제 어렷한 어른이 되었다. 자그마한 손오공이 커서 가정을 꾸렸듯이 말이다. 나를 포함한 <드래곤볼>의 팬에게 그 설레임으로 꾸민 팝업스토어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What?(팬덤을 공략하다)


<드래곤볼>의 원작에 이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되고 IP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에 팬층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카페에서 <드래곤볼> 검색결과

네이버 카페에서 <드래곤볼>을 검색하면 카페명 기준 797건이 나온다. 상위 멤버수의 카페는 1만명이 훌쩍 넘어선다. 그만큼 <드래곤볼>의 팬층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비록 이전에도 <드래곤볼>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드래곤볼 캐릭터가 들어가 패션 의류로 전개된 팝업스토어에 국한되었다. 


그러므로 <드래곤볼>에 열광하는 팬층을 위해서 다양한 경험과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으면 한다. 팝업스토어는 크게 나누면 '스토리텔링형''판매 스토어형'으로 진행이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판매 스토어형'에 국한되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좀 더 다채로운 경험일 것이다. 그렇기에 '스토리텔링형' 중심의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면 더 좋은 반응을 낼 수 있다. 일명 '초사이어인이 되자'라는 테마로 말이다.


How?(초사이어인이 되자)


#1. 드래곤볼 세계에 빠지다


① 드래곤볼 스토리를 체험하다


만화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는 통상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나 콜라보 제품 판매에 국한되고 있다. 하지만 그 만화를 즐기는 팬들은 그것보다 한 단계 더 직접적인 체험을 원한다.

넷플릭스의 '기묘한이야기' 팝업스토어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팝업스토어를 다채롭게 전개하는 곳은 넷플릭스다.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이야기'의 팝업스토어 전개시에는 공간 연출은 물론 내부 동선도 이야기 흐름에 맞게 구성함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래곤볼> 팝업스토어도 스토리텔링형 팝업스토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의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손오공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주변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들이 스토리를 이루고 있고 즐길거리가 될 수 있다 . 혹은 다양한 에피소드 중에서 주요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나메크성에서 펼쳐지는 '프리저'와의 대결을 핵심 포인트로 잡고 공간 연출을 하는 것이다. 


② 드래곤볼 세계를 즐기다


<드래곤볼>세계를 현실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서 주요 등장인물을 만나는 것은 물론 회려한 격투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드래곤볼 게임은 플래시 게임이나 RPG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드래곤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천하제일무도대회'이다. 주인공은 물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자신들의 전투 능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비록 게임 속이지만 '천하제일무도대회'를 개최함으로서 팬들이 드래곤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2.내가 최강 초사이어인이다


① 최고의 드래곤볼 캐릭터를 찾아라(코스프레 행사)


만화를 주제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는 '코스프레' 행사이다. 비록 코스프레 행사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서 좀 더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충분한 팬층이 있기에 자신을 한껏 뽐내는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경기 국제 코스프레 페스티벌

드래곤볼에는 개성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한 주인공 손오공이 소년 시절부터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기에 남녀노소 구분없는 캐릭터가 있다. 이러한 코스프레 페스티벌을 개최함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하루쯤 살아보는 경험은 큰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


방식은 경연대회 방식이겠으나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과 추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간단한 코스프레 연출을 도와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볼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해서 드래곤볼 세계에 빠져보는 것이다.


② 최강 초사이어인을 찾아라


우리는 배달앱을 떠올리면 바로 '배민(배달의 민족)'을 떠올린다. 지금의 배달의 민족이 고객들에게 각인된 것은 광고 마케팅도 있지만, '치믈리에(치킨 감별사 자격시험)'라는 자격시험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배민이 직접 치킨을 파는 것도 아닌데 왜 '치믈리에'에라는 대회까지 열었을까? 바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인지도 확대였다. 그리고 새로운 접근은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드래곤볼 역시도 이를 벤치마킹해서 '용(龍)믈리에'를 열어보는 것이다. 드래곤볼 원작은 물론 시리즈의 내용 및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경연대회를 열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진정한 '찐팬'이 누구인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어디에도 없는 찐팬 겨루기 대회이다. 진정한 최고 '초사이어인'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드래곤볼>의 대표적인 명대사중에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나래이션이 있다.

오공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어린 시절 '원기옥'을 따라하던 소년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감동과 설레임은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드래곤볼>의 인기는 MZ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소재이다. 


그렇기에 <드래곤볼>팝업스토어를 꿈꿔본다. 그 셀레임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정말로 <드래곤볼>과 손오공이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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