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가 되자.

Push Man이 아닌 Pull Man이 되자.

by 유통쟁이

여러분은 '페이스메이커'를 아시나요?


페이스메이커는 보통 마라톤 경기에서, 어느 한 선수가 전략적으로 다른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함께 뛰면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어느덧 10년전이지만, 나는 우연찮게 마라톤을 뛴 적이 있다. 비록 하프마라톤이어지만 말이다.

그래도 평소에 운동은 좋아했으나 달리기 연습을 해 오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하프 마라톤을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협력업체와 간단히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운동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평소 마라톤을 즐겨하던 업체측 임원분이 마라톤 제안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무턱대고 승낙을 하였고, 어느날 마라톤 대회에 나와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하지만 결국에 하프마라톤을 완주하였다. 나름 2시간 10분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그렇지만 이 결과는 나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었다. 바로 마라톤을 제안주신 업체측 임원분 덕택이었다.

그분이 고맙게도 마라톤 초보자인 나를 위해 선뜻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셨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갈때면 템포를 조절시키고, 순간순간 걷고 싶은 충동이 생길때쯤에는 어김없이 '일단은 뛰어야 한다'며 힘을 내게 해주셨다. 너무도 고마운 순간이었다.

그 덕분에 마라톤 골인 지점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느 누가 나를 위해 박수를 쳐주지는 않았으나, 나 스스로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질렀다.


모든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는 것은 때로는 버겁고 숨이 벅찬 마라톤과 같다.

특히 유통업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하루하루가 전쟁터이다.

협력업체와 협의해서 어렵게 진행하는 매대에서 목표로 하는 매출이 나와야, 순간순간의 어려움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다.


이렇듯이 힘겨운 레이스에서 당신은 어떤 존재인가요?

함께 달리는 후배에게 한 마디의 격려와 조언을 해주는 '페이스메이커'인가요?

아니면 그 힘겨움은 모른체 하며, 목적지를 향해 더 빨리 달리기 만을 강요하는 존재인가요?


좋은 성과나 실적을 위하여 미친듯이 달리게 함으로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하 직원은 아직 초보자이다.

여러분과 같이 큰 대회된 작은 대회이든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이 부족하다.

어느 순간에 힘을 주고 언제 힘을 빼야 하는지 조차도 못한다. 마라톤을 처음 달려봤던 나처럼 말이다.

계속되는 압력과 강요는 결국 완주하지 못한 체 레이스를 포기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더 질문을 해보겠다.

당신은 앞에서 당겨주고 함께 달려주는 'Pull Man'인가?

아니면 억지로라도 밀고 나가는 'Push Man'인가?

당신은 어떤 존재로 남고 싶은가?


카리스마있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 체 자신만의 완주를 위해서 달리는 것은 '독불장군'에 가깝다.

좀 더 힘든 영업 일선에 있는 후배를 돌아보며, 페이스를 맞춰주는 '페이스메이커'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아인슈타인.PNG
어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_알버트 아인슈타인

여러 차례 완주를 한 관록을 바탕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먼저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인생이라는 레이스의 승자가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금 당장 좀 그만 외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