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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어려운 연애와 결혼

이걸 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by 은궐


내게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연애와 결혼이다.

사람을 만나 인연이 되어 서로의 짝꿍이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상상도 못했다.


이런 나에게 부모님이 하는 말이 있다.


"나중에 결혼하면 진작 결혼 하지 않았나 엄청 후회할 거다."

"결혼 할 거면 빨리 해라. 그래야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

"다른 건 다 잘하는데 왜 연애와 결혼은 못하냐?"


어느 정도의 가스라이팅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 자식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더불어 주변 친구들과 아래 친척 동생이 하나둘씩 결혼하는 걸 보면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옆에 결혼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연애를 하지 못했나?

절대 아니다!!!


종교적인 차이로 헤어진 적 있었고, 서로 좁혀지지 않은 차이가 있어 헤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옛날의 나는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완성해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겼다.

워낙 어릴 적엔 집안이 가난했기에 무자본 상태로 결혼은 미친 짓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만나고,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면 그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여기서 모두 언급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하다.

이렇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연애와 결혼을 해야 할 타이밍이 있는데 늦었다는 후회가 든다.




개인적으로 결혼을 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여 나는 가짜 어른으로 삶을 살고 있다.


진짜 어른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생활하며 아이와 함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거라 생각하며, 가짜 어른은 학교 생활의 연장선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거다.


물론, 사회 생활은 본인의 능력을 중요시하게 여기며 살아남아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고등학교 및 대학교 생활을 하며 스킬을 쌓는다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사회생활은 회사 사람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며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반면 연애와 결혼은 상대방에게 내 모든 것을 오픈함과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데, 그게 나는 참으로 어려웠고 어렵다.

그렇지만 내가 바뀌어야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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