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향 Apr 04. 2023

늦은 봄비 앞에서

어둠사이로 봄이 질주한다

옆이 아닌 위로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

인연은 만남이 아닌 떨어짐

깨지고 나서야 속을 본다

흩어진 뒤에야 쓸모를 안다


저기

머뭇거리는 등짐버거운 봄

두드려 깨워야 할 잠을 놓지 못한 이블

속을 비워내야 비로소 세상을 본다

늦은 봄비 앞에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뾰족한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