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동은 암병동이지만 병원 전체에 암환자가 없으면 스페셜티에 상관없이 환자들을 병동으로 보낸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노인 환자분들이 많이 들어오신다.
신기하게도 겨울이 되면 노인환자분들이 더 많이 입원하시는 것 같다.
아마도 날씨 탓인 듯
지난주 돌본 2명의 노인환자분 중 바이탈 사인을 재는데 체온을 잴 수가 없다.
저 체온증 Hypothermia 이신 건지.. 아님 너무 연로하셔서 체온 측정이 어려운 건지..
일단 체온을 잴 수 없으니 저체온증을 간주하고 환자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Bear Hugger 또는 bair hugger를 이용한다. 이 베어 허거는 용도는 일종의 Warm blanket으로 이 기계를 비닐로 된 담요 같은 것에 연결시켜 끊임없이 일정한 온도의 공기를 넣어 환자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기계이다.
기계 본체와 일회용 담요
베어 허거 이름에 걸맞게 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담요 한쪽에 이렇게 구멍이 나있다.
구멍이 난 곳이 기계의 호스를 잘 맞춰 끼우고 기계 본체에 있는 온도 조절 장치를 작동시키면 된다.
그러면 담요가 이렇게 부풀어 오르면서 그 속으로 따뜻한 공기가 공급된다.
흔히 우리 병동에서 볼 수 없는 기계인데 이번 주에 2 명가 베어 허거를 사용하시게 되었길래
사진을 찍어봤다.
이 bear hugger 담요 위에 다시 일반 담요를 덮어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이거 내 방에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방도 엄청 추운데 이런 bear hugger 하나 있으면 밤에 잘 때 따따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