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월요일 출근해서 병원에서 내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지 찾아보았다.
병원 규칙상 일과 관련되어 있지 않으면 환자의 챠트를 보면 안되지만, 내 기록이니 찾아보았다.
다행히 내가 수술한 병원과 이 병원이 같은 지역에 있어서 찾아볼수 있었다.
지난주에 몇번 챠트를 봤을때는 안나왔었다.
드디어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
조직 검사 결과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Adenoid Cystic Carcinoma of Lacrimal Gland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암이고 내눈을 밑을수가 없었다.
암이라니..
바로 저널 아티클을 찾아보았다.
저널 아티클을 찾아보고는 엄청 놀랐지만, 암에 걸린 사례가 많이 없어서 치료방법도 많지 않고, 기타등등
그래도 출근해서 일을 하는 중이라 마음을 가다듬고 일을했다.
점심때쯤 서전에게 전화를 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냐고 모른척 물어봤다.
서전은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서, 내일 저녁에 볼수 있겠냐고 물어본다. 전화로 말하기 어려우니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자고,
또한 파트너나 친구랑 같이 오라고.
재차 난 서전에게 물었다. 결과가 어떻냐고. 서전은 여전히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 저 암인가요?" 서전은 "불행하게도 암으로 나왔어요"
내눈으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했다라는 말은 안했고, 혹시라도 서전은 다른 말을 할줄 알았는데
일단 내일 저녁에 서전을 만나기로 했다.
헤더 아줌마한테 문자로 조직검사 결과를 알렸는데, 아줌마가 문자가 왔다.
엄청 걱정되니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바로 전화해달라고.
병원에서는 아무일도 없듯이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오자마자 헤더 아줌마에게 전화를 했고 그때부터 울기 시작했다.
아줌마도 나처럼 저널 아티클을 찾아봤으니 내가 왜 우는지, 아줌마가 왜 걱정을 하는지 안다.
다행히 내일을 쉬는 날이고, 헤더 아줌마도 휴가중이라서 내일 서전을 만나러 같이 가주기로 했다.
안군은 오늘 아침에 퀸즐랜드로 돌아갔는데, 조직검사 결과를 이야기 해주었더니. 조금만 일찍 알았으면 시드니에 있었을텐데 그런다.
그러면서 다행히 헤더아줌마가 같이 가준다니 안심이라고. 안군보다는 의학용어를 더 잘아니.
밤새 많이 울었다.
그와중에 웃긴건 눈물샘을 제거해서 그쪽은 눈물도 안나온다는거.
내일 의사를 만나면 뭔가 치료방법이란든가 무슨 좋은 소식이 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