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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Nov 20. 2024

숲 속에서

하루 시

제주도의 여행 간 친구가 사진을 보내줬다. 숲 가장자리에 서 있는 친구는 나무 꼭대기를 바라보듯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끝도 보이지 않는 나무의 키는 멀리 잡은 각도임에도 앵글에 잡히지 않았더군요. 비가 와서 그런지 휴양지에 사람도 없고, 물안개가 살짝 핀 것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흐린 날씨가 준 찰나였다. 마치 어제 본 사진처럼 말이다.


오늘 글의 포인트는 글의 끝맺음을 맡은 마침표다. 일부러 글 끝이 아닌 하나의 행으로 마침표를 썼다. 이 글의 특징을 누군가 알아줄까? 살짝 기대해 본다. 오타가 아닌 작가의 의도를 알아봐 줄지... 아니면 티도 나지 않으니 모를 수도 있겠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계절은 시간 따라 잘만 흐른다. 나의 일상도 계절 따라 흐르고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득 나의 종착역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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