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시
계절이 바뀌었나 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니라 봄, 겨울, 봄을 반복하고 있다. 이다음은 다시 봄일까? 여름일까? 문득 든 의문 속에 바람소리가 창을 넘어 들려왔다. 사무치도록 외롭다 소리치는 것 같아 원망하던 마음이 쏙 들어갔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글 쓰는 사람, 아루하는 습관처럼 글을 통해 외로운 바람을 위로한다.
때로는 단순하게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필자의 마음을 알아주었을까? 구슬프게 소리치던 바람 소리가 조용해졌다. 아니 멀어지고 있는 건지도...